친정이 부산이라 결혼식은 부산에서 올리고
시댁과 제가 지금 있는곳이 서울이라 버스를 대절했어요.

버스 1대는 서울, 1대는 일산으로 했는데
토요일 결혼식이다 보니 사람들이 부산에서 하루 놀다간다고 올라가는 버스에는 많이들 안타셨나봐요
그래서 일산가는 차에는 6-7 명 정도만 타셨고
일찍올라가고 싶다고 해서 원래 출발예정은 5시 반이었으나 4시에 일찍 출발을 했더라구요
저희 가족들은 그 사실을 몰라서 음식만 안에 넣어둔 상태로 버스는 출발 했구요..
음식 싣을때부터 기사님은 싫은표정 하면서 음식들을 짐칸에 싣으라고 했데요;
그래서 저횅【?저희 가족분이 당연히 하객들 먹을 음식인데 이걸 왜 짐칸에 싣냐고 문 열어달라해서 안에 싣어놨었구요
기사님은 하객들 음식이라는것 충분히 알고계셨습니다.

그래서 버스는 출발했고 저는 당연히 버스안에서 사람들이 다 음식 나눠먹고 하객이 별로 없었으니 남은건 기사님이 가져가셨던지 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버스탔던 하객들 모두 그 음식은 있는지도 몰랐고, 내릴때도 문앞에 쌓여있는건 보면서 내렸는데 별말 없었다고.. 그냥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아시잖아요.. 버스대절음식 얼마나 신경쓰이는지 ㅜㅜ 더군다나 서울에서 부산이라 장거리라서 엄마가 몇달전부터 예약하시고 좋은것만 골라서 다 먹기좋게 포장해가지고 넣어두신건데... 떡,수육,과일,견과류,맥주,음료수,물 등등... 금액으로 따지면 40만원치 정도 되요 ㅜㅜ

그래서 오늘 ㄱㅎ고속에 전화했더니 담당자 하는말이
미리 음식나눠달라 말했냐? 안했으면 책임없다. 비싼음식인지 몰랐다. 분실물로 알고 사무실에 이틀 보관하다가 버렸다
라고 말하는데.. 그게 왜 분실물인가요? 시내버스,지하철도 아니고 제가 계약자고 제 핸드폰번호가 있는데.. 전화한통이라도 주시던지 내리는 분들께 말이라도 한마디 해주실수 있는거 아닌가요?
손님들이 과일한점, 음료수 하나라도 먹고 남은거면 아무말도 하지않겠지만.. 포장도 뜯지않은 새거인데
챙겨가려는 심보로 밖에 보이지 않더라구요 제입장에서는......
그리고 전화통화하다가 길어지니까 전화 맘대로 끊어버리고 받지도 않아요;;;;

물론 당연히 기사님의 업무는 운전이시고 하객들이 못먹은것에 대한 불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음식들과 맥주,음료수 캔은 상하지도 않는것이고 음식들도 아이스팩에 다 포장해놓은건데
상해서 다 버렸다. 배째라. 불만있으면 인터넷에 올려라 이런식이에요

그냥 작은업체도 아니고 ㄱㅎ고속은 대기업이잖아요
결혼식 대절버스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이런식으로 처리해도 되는건가요?
하... 진짜 기분좋게 행사 다 마치고 이런거때문에 혼자 열받아서 여기 주절주절 올립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 버리지 않게 예비신부님들도 업체랑 미리 잘 말해야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