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좋은 신랑 덕에 제 속이 탑니다...(긴글 주의)
하예라
이사를 앞두고 있는 아이 없는 전업이에용..맞벌이 하다珦?하다가 제가 과로로 쓰러지고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서
퇴사하고 지금은 외벌이 하고 전... 휴식기를 누리고 있지요.
신랑보다 연봉, 직급이 높았던 터라서 사회적 박탈감이 심해서
한동안 우울해 하다가 지금은 좀 마음 다스리면서 병원 다니면서 회복 중이죠.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인데첫신혼집이라서 입주할때 손을 많이 봤거든요.
결혼 2달전에 전세 구하고 시간이 넉넉해서40일동안 신랑이 상주하면서
셀프로 몰딩 다 페인트 칠하고, 현관문 리폼하고, 모든 문짝을 따 떼서
페인트 칠하고 손잡이 다 갈고, 전원 스위치 다 갈고,
화장실 거울도 리폼하고 줄눈이 바닥, 벽타일 모두 다하고..
휴지걸이, 수건걸이도 싹 교체..수납장도 다 떼서 리폼..
신발장 이런거도 문짝 다 분리해서 리폼...
현관문 도어락 게이트맨으로 교체하고..현관등도 LED로..
관리실 연결 전화도 바꾸고..심지어 싱크대는 아예 새로 했어요...
동네에서 150부터 부르고 철거비 따로 내라는데
싱크대 공장까지 가서 견적 맞추고 그래서 철거비 없이120만원..
주인집과 얘기가 잘 되서 90만원 지원 받고 나머지는 우리가 냈죠.
도배, 장판은 업체에 맡겼고 입주 청소 당연히 다했어요.지금 생각하니 전세집에 왜 돈을 쏟아 부었나 싶은데 당시에는 첫살림이고
맞벌이로 바쁜데 집까지 너저분하면 정말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
공사 빼고 할수 있는건 다 하고 들어간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집이 환하고 정말 깨끗한 편이에요.
제가 게을러서 청소 잘 못해도 전체적인 느낌이 깨끗한.. 그런 집이죠.
사실 이 집에 최소 4년 살 생각으로 투자(?)한 것이고
여차하면 이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이번에 4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하기에..집 주인에게 저희에게 팔라고 얘기해 봤는데
안판다고 하니 어쩔수 없더라구요..결국 저희는 다른집을 매매했어요..그런데 급하게 매매하다 보니 매매한 집이랑 전세 만료일이랑 날짜가 너무 차이나서
결국 한달 정도 차이가 나게 되어고..한달 정도 계약기간 연장 되는거는
시세월세로 쳐서 드리겠다고도 하니 집주인은 그럼 그런 조건으로 후임(?) 찾아보라고 했는데
대리 하는 부동산에서 앞뒤 다 잘라먹고 그냥 내놨더라고요.
집주인은 미국에 있어서 나몰라라 하고..
대리하는 부동산에는 전화 통화 5번 넘게 말했는데듣는척만 한거죠..저한테는 새로 들어오는 분 결혼예정자니까 날짜 여유 있을거라고 맞춰줄수 있다고 해서
제가 고맙다고 하고 그랬는데 막상 집보러 오신 분들은 전혀 모르시더라고요 ㅠㅠ
부동산 업자분 안오고 예정자 두분만 보러 오셨길래 확인차 물어봤거든요.
심지어계약만료보다 일주일먼저 저희가 이사 가는거로알고 있어서 스팀이 팍..
부동산에 확인해 보려고 하는데 신랑이 보러 오신분 있으니 저를 만류하고..
얘기 들어보니 4월말이 결혼식이라고 하니 그럼 제 상식으로도 날짜 못 맞춰주거든요.
그 분들은 계약의지가 확고하셔서 일단 집 설명은 해드리고..
저희 상황도 설명 드리고 서로 날짜 조율이 힘든거는 알겠으니
죄송하지만 저희가 바꾼 거는 가져가는거 양해해 달라고 얘기도 했어요.제가 너무 약올라서 문고리, 조명 이런거예전거로 다시 교체하고
떼갈수 있는거는 다 떼가야겠다 생각을 하게 된거죠.. (이전거는 따로 보관해 뒀거든요)
집보러 오신 분들은저희한테 두고 가시면 안되냐고 하고 가셨는데
그 뒤로도 집이 너무 깔끔하고 예쁜데두고 가셨으면 좋겠다고연락 오고...이사 갈 집도 수리해야 하는데 제가 대대적인 집수리 안해봐서 기존 문고리
활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좀 화나거든요.
근데 신랑이 저를 만류하면서그냥 두고 가자고 하네요..
어제 그분들이 결국 계약을 했나봐요.
그리고 계약금 보냈는데 신랑이 문고리, 도어락 이런거
다 두고 갈테니까 편하게 쓰시라고 했다고 고맙다고 문자가 왔어요.
저도 말만 그렇지 뭐 두고 가야지 하긴 했지만 아 뭐랄까 좀 속상해요 ㅠㅠ그냥 신랑이 뭐 그런거 따지냐 두고가자 이렇게 너무 맘좋게 얘기하니까
나만 못 된 사람인가 싶어서 좀 그렇더라구요.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데 매사에 신랑은 참 잘 쏘고 사람이 좋아요..
그 점을 높이사서 결혼도 한거고 너무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가끔 나만 이렇게 발버둥 치고 사는건가 싶어서 기분도 묘해지고요.그냥 하소연 써봤어요..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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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isten
그러게 말이에요.
하다못해 얼마라도 받았으면 좀 나았을거 같은데
세입자분께 말하기도 뭐하고
집주인은 나몰라라하니 제 속만 타네요.
에휴. 또 한숨이 ㅠㅠ -
가람
저 예전에 혼자 전세살다가 방뺄때 주인이 일절 양보도 없고 미워서 도어락 떼서 옛날구식으로 바꾸고 방뺐어요. 블라인드까지 떼고 싶었는데, 그건 떼는게 번거롭기도하고, 일단 집이 나가야 제 전셋돈 제떼 돌려받을수 있을꺼 같아서 그냥 뒀어요. 주인들도 세입자들 배려 좀 해주면 좋을텐데. 얄밉네요. 글구 저랑 저희신랑이었으면 그대로 두고가는 조건으로 새로운 새입자한테 단돈 얼마라도 받았을거 같은데요. ㅎ 암튼 이왕 좋은마음으로 주기로하신거니 마음 푸세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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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집주인도 그렇지만 부동산 중개인이 가장 얄미워요.
말 바꾸고.. ㅠㅠㅠㅠㅠ -
아유미
집주인분 넘 하네요. 그리 잘 고쳐주고살았는데. . 참. . 저라도 님같은생각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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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조이
그러니까요 ㅠㅠ
에휴. 복 나눈다고 생각하려고요.. -
주리
아.. 저도 글쓴님하고 완전 똑같이 대부분 다 수리했는데(도어락도 싱크대도 변기랑 수전도 바꿈;) 나중에 계약 연장 혹은 이사시에 유의해야겠네요.. ㅠ0ㅠ 신랑분 마음은 알겠지만 후.. 저도 약간 비슷한 생각인데 (우리도 돈 없는데 왜 남한테 베풀듯 사는지?? 같은..) 친구가 말하길 결국 다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고 위로해줬어요;;; 앞으로 더 잘 되실꺼예요~ +앞으로 뭐 결정할때는 같이 상의하자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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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슬
그쵸! 제 맘이 딱 이래요.
알겠는데.. 속이 막막!! -
세리
어우...어우 답답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는 가지만 먼가 막 답답함이ㅠㅠ -
가든
ㅠㅠ 네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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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집주인분도 좀 너그럽게 해주지~~
4천이나한꺼번에올리군요
아유.. 이쁘게꾸민집아깝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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