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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막힌 이야기..

나의 기막힌 이야기..

초롱꽃

작년 연말이었네요..
직원들과 회식을 한다고 하기에 그러려니 했죠..
11시가 넘었을까..
일부러 한건 아니고 무언가 통화해야 할 일이 있어서
전화를 >전화를 했죠..
띠리링~~
남 : 여보세요..
여 : 아직 안끝났어??
남 : 어 연수동에서 술 먹는 중이야..
여 : 그래?? 나중에 말하자..
....................................................................................................................
(제 남편 꼼꼼하고 까칠한 남자죠.. 집안일 하면 큰일나는 줄 아는 종류)
남 : (반말로) 어쩌구 저쩌구
여 : (같은 반말로) 어쩌구 저쩌구
문 여닫는 소리...
물소리..

그래요..
그 꼽꼽쟁이 남편이 내가 나중에 말하자는 말에 머가 그리 급했는지
통화 종료버튼도 누르지 않고 전화기를 내려 놓았던 것입니다..

십여분을 그렇게 들고 있었죠.. (지금 이 글을 쓰는데 가슴이 벌렁거리네요 ㅠㅠ)
십여분을 그리 들고 있던 전화를 종료한건 더 들으면 안될것 같아서였어요..
나를 위해..

모텔이었고 2차를 간것이었죠..

전화를 들여다보고 한 십여분이 또 흘렀을까??
전화를 했네요..
안 받아요..
바쁜가봅니다..
두번째.. 신호..
안받네요..
세번째...

-
남 : 여보세요??
여 : 머가 그리 바뻐서 전화가 안끊긴거두 모르고 개만두 못한 짓을 해??
사람새끼야??
남 : ㅆ ㅂ 어따대고 욕이야~~~
뚝... 끊습디다..

그러고 몇달이 지났죠..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억안난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어떻게 하든 화 풀리는대로 해라..
진짜 잘못했다..
ㅠㅠ

난 그래도 전남편에게 한번 겪었던게 있고 또 남자들 의례 그러려니 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네요..
화도 안납니다..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단 표현이 맞을듯..
근데.. 그 전화상으로 들었던 목소리, 문 여닫는 소리.. 그리고 정적..
그게 귓전에서 떠나질 않네요..
그리고 궁금해요..
키스도 하고 애무도 하고 피임은 했을까??
웃기죠..
난 왜 그게 궁금할까요..
회내고 다그치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고 싶지 않더라구요..
난 진짜 큰일이 나면 태연해요..
예전부터 그랬죠..

몇일전..
남편이 룸싸롱에서 80만원을 긁었다는 문자메세지가 뜨네요..
나의 추리..
둘이 80이면 양주 한병에 안주 하나 둘의 2차까지..
시간까지 체크가 되니.. 이렇게 저렇게 또 생각을 합니다..
귓전에 맴도는 전화기 넘어의 그 소리까지..

집에 오는 중이라면 전화를 했네요..
승질 나는 일이 있어서 사고 좀 쳤다..
미안하다..
들어와서는 딸아이랑 함께 있는데 이불속에 발을 넣고 제 발을 만지는거예요..
냅다 걷어차버렸죠..
쌩하고 방으로 가서 곯아 떨어집디다..
말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고..
그렇고 있는데..
문자가 와요..
이상하게 생각지 마라..
넷이가서 양주 먹었다..
이 인간 낯도 가리고 해서 새로운데 잘 안가거든요..
그 룸에 갔던거 같은데..
아우 삼아야 할라나 보네요..
ㅋㅋ(웃음도 난다..)
승질났는데 네놈이 가서 네년끼고 주무르고 술 처먹으면 승질이 풀리나요??
2차만 안나가면 되는것이었던가요??
이혼 두번하는거 머 살수 없으면 할수 없는거라 생각하는 나입니다..
이혼..
난 왜 아무 생각이 안들고 화도 안날까요..
드럽긴 하네요..
나두 승질나면 남자 끼고 놀아도 되는걸까요??
내가 나두 딴 남자랑 외박한번 하마 했더니 미친소리랍니다..
개만두 못한 ㅅㄲ
난 괴물이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도를 닦는거 같진 않아요..
그리고도 매일 술 먹고 늦게 오는거 차라리 일찍와서 턱받치고 있는거보단 낫네요..
애도 수련회가고 없는데..
얼마나 어색할까요.. 차라리 잘되었네요..

  • 배꽃

    제 남편도 창피하답니다.. 걸린게 창피한건지..

  • 밝음이

    음... 토닥토닥.. 모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전 딴건다용서해도... 여자질만큼은 용서못해서(저 여잡니다)

  • 혁민

    하.... 정말... 남자로써 창피합니다...

  • 아란

    얼마나 놀라셨어요~~ 무섭고..떨리고..... 힘내세요

  • 나래

    님... 정말 어찌 댓글을 달아야할지 모를 정도로..... 싫으시면 정말 죄송하지만 근처 교회 한번 다녀보실래요? 저도 믿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하나님이 참 많은 걸 해주셔서요. 앞이 정말 막막할 때 모든 구덩이에서 저를 꺼내주시더라구요.. 기분 나쁠지 모르는 제 댓글 하나가 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맘에 적어봅니다...

  • 봄여울

    지옥같지 않다는게 문제겠죠 그저 아무생각이 없네요

  • 아잉누님

    미혼인 저도 놀랄일이네요 ㅠㅠ

    이런글 보니 결혼이 무서워 지네요 어쩌죠?

    어쨌든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지옥 같겟어요

  • 파라

    먼저 죄송합니다 .. 욕 한마디만 할게요

    대단한 개새끼 한마리 키우고계시네요

  • 이든샘

    고마워요 행복하세요

  • 터전

    토닥토닥..........왜이리 못믿을세상에살고있는걸까요 저도 두주전 남편의바람을겪고있는입장이라.....또한 저도 재혼입니다.... 내인생에 다신없을이혼.... 이라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힘드네요 그래도 이댓글엔 힘내시라고 달고싶습니다. 님 사랑받을자격있는분이세요 지혜롭게잘 이겨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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