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밥투정하는 남편에게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낼부터 굶기면 되나요?

밥투정하는 남편에게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낼부터 굶기면 되나요?

큐트

지겹네요. 지겨워요.
애가 저러면 차라리 나을거 같아요.
맨날 밥상머리앞에 앉으면
현미밥 말고 흰쌀밥 달라고 하고
이게 된장찌개냐고 하고 자긴 청국장 먹고 싶다고 하고..
마른 반찬은 싫다고 하고
국없음P>국없음 밥 못먹겠다고 하고
생선도 싫다고 하고
양배추도 싫고
다시마도 싫고
건강식은 다 싫대요
빵도 만들고
떡도 만들어 주고
과자도 만들어 주고
가급적 모든 손으로 직접 조미료 없이 해주려고 하는데
다 싫대요. 뭐 만들어줄까 그러면 이상하게 만드느니 그냥 사먹을래. 이따위로 얘기하더니..
햄버거 좋고
콜라좋고
탕수육 좋고
삼겹살 좋고
조미료 맛 팍팍나는 사먹는거 다 좋고
제 밥 안먹으니 쫄면이나 냉면같은 분식류 주면 밥은 언제주냐고 하고-.- 뭐 어쩌라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가요. 제 입엔 다 맛있기도 하고 괜찮기도 하고.. 맛없으면 아예 안주는데 왜 저러는건지.
허구헌날 이건 어쩌네 저건 어쩌네 그러더니 결국 오늘은 이걸 빙수라고 만들었냐는 얘기까지 들었어요.

오늘 팥빙수가 먹고 싶다더군요.
어젯밤 9시 다돼 마트가서 부랴부랴 팥 사다가 오늘팥 끓였어요. 2시간 30분동안 눌어붙을까봐 계속 불가를 서성이며 뒤적이고
깨끗하게 끓여지지 않잖아요. 순식간에 끓어 넘치기도 해서 가스렌지는 온통 팥앙금 뒤범벅에...
그렇게해서 팥빙수 팥 제대로 만들고
저녁에 디저트로 얼음갈고 우유붓고 미숫가루 넣고 찹쌀떡도 넣고 연유도 넣어서 짠 하고 내놨더니
휘휘 저으며 하는 말이..
달지가 않다는 거예요.
팥이 가라앉아서 그런거니 밑에서 떠 먹으라고 그것도 아니면연유를 더 넣어줄까 했더니 됐다구..
또 한두스푼 먹어보더니 얼음이 없다고...
이건 팥빙수가 아니라고 하네요. 얼음 더 갈아서 넣어줄까 하니 됐대요.
순간 열이 확 나는거예요.
왜 이렇게 궁시렁 거리냐고 짜증섞인 한마디를 했더니만
이걸 빙수라고 만들었냐고 하네요. -.-
그래 그럼 안먹을거지? 하고 싹 치워버렸어요.

낼부터 그냥 굶기고 싶어요.
어차피 제가 하는 밥은 언제나 사먹는 밥처럼 맛있을리가 없으니까..
이제 힘들게 만들고도 저따위 소리 듣는거 지겨워요.
설거지 하면서 낼부터 넌 그냥 사먹어라 했어요.
근데 당장 아침은 어떻게 할까요?
아침 사먹을만한 시간도, 동네도 아니라 낼 제가 안챙겨주면 진짜로 굶을텐데..
낼 저녁부터 저녁메뉴는 시켜먹으면 되는데 아침이 걱정이네요.
아니면 무슨 혜안 있으면 제게 알려주세요.

  • 콩쑨

    +) 쓰다보니 또 어이없는게... 며칠전에 자기절친하고 통화를 했는데 절친어머님이 유방암진단을 받으셨다며 그날부터 그 집은 현미밥으로 바꿨다는거예요. 그걸 듣고 저한테 비웃듯 얘기하더군요. 자긴 만날 맛없는 그 현미밥 먹는데.. 이렇게 비웃는거예요. 짜증나는 인간...

  • 꽃큰

    낼 아침 생각났어요. 비상식량으로 놔둔 즉석밥에 김치랑 김하나 놓을까봐요. 국은 마침 순두부찌개 준비한거 있으니까.. 당장 청국장은 없으니 낼 사다놔야겠군요. 그리고 즉석밥도 많이 사놔야겠어요. 이제 밥은 그거 줄래요. 그렇게 흰쌀밥 먹고 싶다니까 실컷 먹으라고~

  • 진달래

    죽을려고 환장을...저희 신랑 같았음 국물도 없었어요 맛이 있건 없건 아무거나 잘먹는 울신랑이 정말 고맙네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에 청국장 끓여서 주세요 저흰 오늘 아침에 삼각김밥에 바나나우유 한개씩 빨고 나갔네요..

  • 딥체리

    그래서 얼음 갈아서 더 넣어준다 했잖아요. 근데 됐다고 지입으로 됐다고 또 그 말투.. 말한마디에 천냥빚갚는데 거따대고 한다는 대답이 이걸 빙수라고 만들었냐구. 이런 써글..

  • 마루나

    음...남편분 간이 배밖으로 나오셨네요...ㅎㅎ
    그런데 팥빙수는 .....
    아마 남편은 지금 더우니 시원하게 시중에서 파는 달짝지근한 팥빙수를 먹고 싶으셨을것같은데...
    3시간씩 걸려서 입맛에 안맞는 팥빙수를 갖다주니 좀 짜증이 나긴했나봅니다....
    님도 힘들구요.....
    건강도 중요하지만....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도 가끔 먹어줘야 사는재미나는디...
    반반씩 섞어서 타협을 보세요

  • 범한

    점점더 화가나요. 그래서 항상 뭐 먹고 싶냐고 묻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때마다 아무거나 -.-래요. 아무거나!!!!!

  • 늘빈

    헐....팥빙수 대박이십니다. 어찌 그리 정성을.....저라면 정말 하는 과정 봐서라도.......아니지 그냥 나가서 먹구 오자구 할터인데...... 전 제가 반찬두 못하구 차려 먹질 못 하는 넘이라 주는데로 아무 소리 안하구 먹는데....ㅠ.ㅜ 그냥 굶기세요......... 정말 하실 만큼 다 하신듯 보이네요.

  • 진샘

    참 대단하십니다
    그냥 쌀밥에 행구워주세요
    딱 아이입맛일것같네요
    리면끊여주고 밥달라고하면 식은밥주면서 말아먹으라고하세요
    그리고 아침에 청국장ㅇ에 계란후라이 해주시구요~
    ㅎㅎㅎㅎㅎ

  • 새길

    울 시어머님은 굶기라 하시더군요.
    근데 저희 신랑은 주는대로 먹어요.ㅋㅋ
    당분간 굶든가 말든가 고생을 시켜 보심이 좋을것같네요.

  • 엘핀

    카레에 당근도 싫대요. 감자만 넣어달래요. 근데 웃긴건.. 전 당근 제일 좋아해요. ㅎㅎㅎ
    지금까진 원하는대로 해줬는데 이젠 싫어요. 아예 안하겠어요.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415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WatchOut 2020-06-15
1975414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슬아s 2020-06-15
1975413 19금(부부관계) (10) 통꽃 2020-06-15
1975412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잔디 2020-06-14
1975411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희1미햬 2020-06-14
1975410 너에게 쓰는 편지.. (3) 다크 2020-06-14
1975409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난길 2020-06-14
1975408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연분홍 2020-06-14
1975407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소율 2020-06-14
1975406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알렉산더 2020-06-14
1975405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핑1크캣 2020-06-13
1975402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2020-06-13
1975399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한추렴 2020-06-13
1975395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가지등 2020-06-13
1975393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해지개 2020-06-12
1975389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아서 2020-06-12
1975385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가을바람 2020-06-12
1975383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일진오빠 2020-06-12
1975361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자올 2020-06-10
1975357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마루한 2020-06-10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