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술 좋아하는 남친 글 올린사람 입니다. 파혼을 고민하고 있어요.
옆집언니야
며칠 전 술 좋아하는 남친에 대해 고민글 남겼던 사람이예요.
달아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챙겨 읽어보았고 남친에게도 보여주었습니다.
뭐 느끼는거 없나 물으니 자기를 알콜 중독수준으로 보는것 같다고 그 정도는 아닌데 그렇게 그려졌다고, 그리고 술은 진짜 줄일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보균자인것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덜 하구요~
얘기를 많이 오래 나누어보았는데
결론은 자기는 술을 1병으로 줄이면 줄였지
끊지는 못하겠답니다.渼芽求?
술 마신 보균자의 후일이 어떤지 들려줘도
올라오는 글들이나 그렇게 얘기 쓴 사람들은 자기가 나빠졌으니 그렇게 드러내는거지, 안아프고 잘사는 사람이 글 올렸겠냐며 술 마시고 관리 잘해서 잘사는 사람도 있댑니다. 그래서 본인은 술 끊을 생각이 없답니다.
제가 이 결혼을 못하고 엎더라도 술은 마셔야겠냐 물으니
그렇다네요. 지금은 끊을 생각이 없대요.
그러면서 결혼전까진 마시고픈만큼 마시게 냅둬준다면 더 좋겠고 그게 정 싫으면 주1회 정도에 한번에 1병 마시는걸로 줄일 생각은 있답니다.
그동안 보여주는 모습을 봐 왔을때 주당들이 득실거리는 술자리에서 딱1병? 저는 솔직히 믿기지 않구요~
1병, 반병 양을 쇼부 볼게 아니라
간염 보균자로서 건강 지키고 술문제로 다시 싸우지 않고 결혼생활 길만하게 할수 있으려면 금주뿐이라 저는 결론 내렸습니다.
제가 양보하고 이해 해줄 수 있는 성격의 것이면 벌써 합의점 보고 맞춰주었겠지요~
근데 결혼을 앞둔 저로선 제 평생이 걸린 문제이고,
안그래도 보균자인것만으로 오래 사는 사람이 드물다, 술 안마시고 관리 잘하고 살아도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 소리에 겁나고 걱정 되는데,
본인이 보균자인걸 알면서도 술이라니요...
평생 조마조마하며 살아야 할꺼고, 술 마시고 들어올때마다 속 끓어야 할꺼고, 가정까지 꾸리겠다는 사람이... 제눈엔 이기심이고 무책임함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래서 실갱이 끝에 금주를 목표로 할거 아니면 파혼 하자고, 이 결혼 엎어도 술은 포기 못하겠냐 다시 한번 물으니 못끊겠다고 술은 끊을 생각이 없답니다.
그러면서 제게 말하길, 언젠 줄여달라고 그러더니 이젠 말바꿔 아예 끊으라는거냐고 왜그러냡니다.
인터넷 글 좀 보지 말라고, 자기가 지금 아프냐고, 그사람들 처럼 꼭 병나냐고, 술 마시면서 발병하기 전에 관리(=검진?)도 할거랍니다.
남친은 금주를 고집하는 제가 너무하단 입장이구요,
자기는 거짓말 하고 몰래 마시긴 싫다고 끊을 의지가 안생기는걸 어쩌냐고 결혼해서도 술은 마시겠다 못 박아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 결정만 남은거겠지요.
술 마시는 간염 보균자와 결혼 할건지... 힘들지만 파혼 할건지...
참고로 저희쪽 집에선 간염 보균자인것도, 보균자의 몸으로 술 마시고 이 문제로 이렇게 싸우고 지내온것도 모르십니다.
남친집에선 술 문제로 다투는건 아시고 아들이 보균자인것도 알지만 걱정하고 뭐라해도 워낙 말안듣고 술 마시고 다니니 이젠 그러려니 저만큼 펄쩍 뛰고 크게 반대하시거나 그러진 않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보기엔 보균자가 어떤건지, 어떤 상태인지, 나이 들면 무슨일이 생길 수 있는지 잘 모르시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취해서 들어오는데도 그동안 냅두셨겠지요~ 잔소리 좀 하시고...
남친은 최대한 자리 횟수 줄이고 1병까지만 마시겠다고, 그것도 자긴 큰 결심이라고, 술을 아예 안마시거나 끊진 못하겠다고, 그래도 금주를 고집한다면 파혼에 동의한다고 하네요.
제 입장에선 저와의 결혼이 그렇게 절실하진 않은걸로 보이고,
파혼을 하더라도 술은 마시고 살아야겠단 남친 태도에 충격이고 실망이고 한심해보이고 정 마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술 좋아하고 마시는분들, 본인 건강이 걸려있어도 그렇게 못끊을 만큼 술이 맛있고 좋은가요? 제가 이해를 못하고 잘못생각하고 있는걸까요? 괜찮으니까 제발 좀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얘기해주세요.
이사람은 술이 좋은것도 있지만 사람들 관계 하는데 있어 자긴 술 비중이 크다고 그래서 더 안마실순 없다고 그렇게 말하던데, 지금은 이상이 없어도 그게 몸에 차곡차곡 쌓여 40~50대에 덜컥 발현 돼 발병 하는일이 많다 그래도 그래도 술은 꼭 마셔야 하는 만큼 안끊어지는거예요?
솔직히 제 머리론 이해가 안되네요.
오히려 건강 담보로라도 마시려는 모습이 어리석고 한심하게 전 보이는데...
이제라도 파혼 하는게 옳은 선택일까요?
정말 파혼 밖에 길이 없는건가요.
결혼이라는거 식 올리고나면 이혼하지 않는 이상 그때가선 빼도박도 못하게 되는거잖아요~ 그래서 전 더 무섭고 불안해요. 그래서 더 결혼하기 전에 이사람한테 금주 약속 받아내려 했던거구요~
금주하겠다 약속하고 식만 올리고 다시 마실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남친 겪어봐서 잘 알고 금연 하는 모습만 봐도 한번 결심하기가 어려워 그렇지 일단 자기 의지로 결심하면 없는데서 몰래 하고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 자기가 지킬 생각 안드는건 약속 못하겠다, 파혼 할지라도 금주 약속은 못하겠다 저리 버티고 있는거구요.
정말 하기 힘든 결정을 제손으로 해야하나 고민해야 하는 지금이 너무 괴롭습니다. 눈물밖에 안나고...
저랑 안살더라도 술은 마셔야겠단 남친 보며 저 버리고 술 고르는 모습에 자존심도 많이 상하고 화나서 이 결혼 확 엎어버리고 싶은 기분입니다.
큰 선택을 기분만 가지고 결정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미 주변에 다 알렸고 식장이며 신행이며 다 계약해놓은 상황이라 파혼도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제 미래와 운명이 달린 문제라 어느거 하나 쉽고 가벼운 고민이 아닌게 없습니다.
양자택일 하란 말에 결국 저 놓고 술 고른 남친이지만 그래서 너무 야속하고 원망스럽지만 또 한편으론 파혼을 결심하기엔 헤어져서 안보는 상상 조차 힘들만큼 아직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술 하나 때문에 파혼 고민해야 하는 이 상황이 어이없고 속상해 눈물만 납니다.
제가 글 썼다고 해서 저에게만 듣기 좋은말 해주실 필요 없구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거나 상대방을 이해 못하고 있는게 있으면 쓴소리라도 가감없이 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보다 인생선배이신 여러분들의 보다 지혜로운 방안이나 현명한 혜답 부탁드립니다.
(글은 최대한 편파적이지 않게 남친 입장, 제 입장 둘 다 객관적으로 쓰느라고 했는데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글이 ㅏ 다르고 ㅓ 달라서 조사 하나에도 생각이 확확 바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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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그래서 술 끊으면 사람관계에 당장 힘들다고 적게라도 마셔야한다네요. 적게가 한병이고... 건강 잃으면 인간관계고 뭐고도 없는데, 전 본인건강 보다 당장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더 중요한건지, 술 안마시곤 관계를 못하는지 이해가 잘 안돼요. 술 못마시는 사람들도 잘만 어울리고 처음에 좀 힘들어서 그렇지 본인 건강에 생각있고 욕심만 있다면 의지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건강 보다 우선인게 어디있어요. 게다가 처자식까지 두고 살려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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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맛캔디
예전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기회도 줘봤고 믿어줘도 봤는데 술자리만 가면 자제가 안되더라구요. 분위기상, 같이 마시는 멤버들 성향상, 무엇보다 술 좋아하는 본인 성향상... 그래서 결국 적당히 마시는거 못하고 늘 더 마시고 들어왔어요. 적당이라는 양도 남친 기준이라 두병이었구요~;; 지금은 한병~;; 보균자는 금주해도 시원찮을 판국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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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줄이면서 끊을수도 있고 계속 마실수도 있어 확답을 못주겠대요. 저도 믿고 기다려주고싶지만 결혼이라는게 이미 식 치러버리면 제인생에 있어선 돌이키기 힘든 다리 하나 건너버리게 되는거고, 차차 끊겠다는것도 아니고, 지금껏 봐왔을때 안마시면 안마셔야지 조금씩 먹는다는건 술자리 분위기상 마시는 멤버들 성향상 본인 성향상 불가능에 가까워요. 실제로도 분위기에 취해 더 마시고 취해 들어온 적이 많았고...
저도 양자택일에 극단적이고 싶지는 않은데, 보균의 몸상태는 -
총알탄
인생은 한 번 뿐인데, 저같으면 결말이 뻔히 보이는 결혼은 하지 않을래요. 나중에 그분 병수발 하신다고 돈고생 마음고생 몸고생 하실거 그려지지 않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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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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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이미 답은 나와있습니다
훗날 태어날 아이에게는 무슨 죄인지 ㅡ 계약한거 파기하는것보다 지금 미래생각하신다면 그까짓거 별거아니라고 생갇합니다 -
너의길
간염보균자에 술을마시고 훗날건강한사람은 아마 없을겁니다,, 술을마사면 간경변증 간암으로의진행을 촉진하는 역할을합니다,, 저같으면 앞날이보이는 결혼 안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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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제 직장상사가 보균자에요. 술 엄청 잘 드시는 주당이었다는데 지금은 입에도 안대십니다. 마누라랑 딸이랑 살아야겠다구요. 파혼하세요 자기버릇 개 못주고 술이 님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네요. 예비시댁도 같이 살겠다는 여자가 있으니 태평하신걸지도 몰라요. 어찌됐건 장가는 가니까요. 저같음 절대 결혼 안해요 자기 몸 하나 안챙기는 사람이 누굴 챙기고 보호하겠어요. 믿음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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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향
보균자이든 아니든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하는 부탁이면
못들어 줄 게 없을텐데요
사랑과 배려가 부족해보이네요
후회없는 선택 하시길... -
떠나간그녀
글쎄요 길게 쓰신 이유가 타당성을 보여주고싶으신건 아닌지
절대 안되는거구요
이미 앞이 보이네요
제동생이라면 낼이 결혼이라하도 다리묶어놓거나 앙에가둬서라도
못하게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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