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전 싸대기 때리는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냐는 글을 올렸었던 여자에요.
많은 모아님들의 댓글을 보고 나름대로(?) 어떻게 해야할지 시나리오도 짜보고 했는데 결과는 실패에요. 못때렸어요..

아까 전남친의 퇴근시간에 맞춰서 맞춰서 집앞에 찾아갔어요. 칼같이 집에 오더라구요. 주차하길래 차 옆으로 가 있었더니 내리면서 절 보곤 웃으면서 오랜만이네. 한국온거야? 라고...; 웃음이 나나봐요~ 하하
원래는 내리면 바로 때리려 했는데.. 못때렸어요ㅠ 약한맘이 좀 생겼었나봐요. 근데 웃는걸 보곤.. 맘이 싹 바뀌어서 다다다 쏟아내기 시작했죠.
나 가지고 노니 재밋었냐부터 니가 이렇게 쓰레기인걸 알았다면 휴가내서 널 보러 오지도 않았을거다까지.
(작년에 전남친 보러.. 10일 휴가 겨우 얻어내서 미국에서 한국까지 왔었네요. 미쳤었죠ㅋㅋ)
그리고 다신 마주치지 말자고. 아니다 이제 만날일 없을거다. 너 이제 곧 출국하잖아? 하니 3달 있다가 간다며. 그 전에 여자들 다 정리하고 갈거라는 막말을 하네요ㅋㅋ (지금도 양다리라고 들었어요.) 그 때 완전 화나서 넌 그게 쉽냐고 어쩜 그렇게 쉽게 얘기하냐며 이런 널 좋아했었던 내가 미쳤었지..미쳤었어라고 했네요.

제가 얘기할 때 눈감고 듣기만 하고 땅보고 한숨만 푹푹 쉬더니 아니라고. 저 만날땐 저 밖에 없었다네요. 그 말을 어떻게 믿어? 다 거짓말인데ㅋㅋ 하니 또 말이 없고.
계속 다다다 쏘아대니 기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하대요. 하하
변명이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보라니까 없대요. 없겠죠.
그래서 할말 없으면 나 갈게. 평생 그렇게 살아. 라고 해주고 뒤도 안보고 돌아왔네요.

하고싶던 말들 다 해서 속이 시원하기는 한데...막상 얼굴을 보니 한때 사랑했던 사람인지라 마음이 조금은 아프네요. 그래도 괘씸함과 분노가 더 크니 금방 괜찮아지겠죠??
오늘 내일만 마음 정리 단단히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려구요!
저번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항상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