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아이를 꼭 낳아야 하는걸까요...?
도리도리
올해 29살인 새댁입니다.
아직은 신혼 생활이 너무 좋아요~
둘이서 심야영화 보기 / 주말엔 늦잠자기 / 가사분담하기 / 주말 식단짜고 음식하기 등....
사귀었을때 보다 마음도 더 안정되고, 나만의 공간이라는 개념도 생기면서 집에 더 애착도 가고....
지난 주말에 신랑이?신랑이랑 밥을 먹는데 둘만의 생활이 너무 너무 좋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신랑도 그 순간 자기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실 저는 원래부터 아기 낳을 생각은 없었고, 신랑은 두명은 낳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신랑도 그렇게 말을 해서 조금은 놀랐어요 ㅎㅎㅎ
요즘은 2세 계획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해요~
과연 낳아야 하는지...
저는 한 아이의 성장을 책임지고 키울 자신이 없어요.
평상시에도 저에게 책임감이 주어지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거든요ㅠㅠ
아이가 엇나가면 어쩌지/ 방심한 사이에 아이한테 위험이 생기면 어쩌지...등등....
아마 아이를 낳으면 엄청 극성인 엄마가 되던가 / 무관심한 엄마가 되던지... 극단적으로 둘 중에 하나가 될 것 같아요. 그런 제 모습도 싫을 것 같고...
그리고 하나뿐인 인생인데...
남편에게 정 떨어지고 헤어지고 싶어도 애 때문에 산다는 건 불행할 것 같고...
제 인생이 더 중요하다라는 생각이거든요 ㅎㅎㅎ
무엇보다 남편과 망설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때문이에요.
지금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으면서 제 수입으로는 생활비를 / 남편 월급으로는 집 대출금을 갚고 있어요.
계획대로라면 맞벌이를 계속 할 경우, 좋은 집과 좋은
차를 가지면서 여유있게 생활할 수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이가 생기게 되면 제 일을 관둬야 할 수도 있고, 결국 외벌이로 생활하면 대출금 상환 속도도 더뎌지고..
지금도 전세로 사는데, 내 집마련은 물거품이 되는건가 싶고...
맞벌이를 한다고 해도 응급상황에 대처할만한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텐데... 양가 부모님들한테 부탁하고 싶지 않거든요. 당신들 노후 즐겨야 할 때, 육아을 맡기는 것 같아서...
결과적으로 집도 좁아지고... 생활도 더욱 쪼들릴텐데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서네요.
가뜩이나 남편이 지금 33살인데 지금 낳는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한창 돈 많이 들어가는 고딩/중딩때는 이미 정년 퇴직을 앞두고 있을텐데... 그럼 교육비는 커녕 노후자금은 포기해야 하잖아요.
아이에게 우리의 노후를 맡기느니, 차라리 아이를 안낳고 노후자금을 모으면 실버타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ㅎㅎㅎ
한편으로는 제가 외동이여서 남편이 죽고나면 세상에 나홀로 남겨진 기분일텐데, 내 핏줄 하나 남겨놓는게 안정이 될 듯 하지만... 그것이 과연 아이를 낳음으로서 삶의 여유없이 살아온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는건지;;;
아이를 낳음으로서 얻은점과 잃은 점이 무엇인지...
육아에 매일 지치고, 생활은 더욱 궁핍해지는데도 불구하고 정말로 아이의 웃음 하나로 그런 피로감이 싹 풀리는건지...아이를 낳는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경험자분들의 의견 주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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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나래
남편이육아많이안도와주면 못해요 힘들어서 후회만할거에요 애기가 이쁜건 정말 태어나서두달은 지나야되요 그전엔 엄마가잠도제대로못자고 애가이쁜짓도안할때라서여.. 그두달에 엄마우울증이결정되눈듯요 그이후에도신랑이힘들게하고 애가칭얼대면 스트레스엄청쌓여요 저같은경우는 신랑이정말 많이도와줘서 감사하며 행복하게자식키우고 셋까지낳고싶은맘 들더라구요 애낳음 내맘대로할수잇는거하나도업어요 물도마시고싶을때못마시니.. 아이는정말많은생각을하고낳는게맞믄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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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
두아이도 키우도 셋째도 계획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자유롭고 오순도순 사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물론 아이가 주는 행복도 엄청나지만 본래 사람은 본인위주여야 진짜 행복을 느끼는거라^^; 애낳고 돈, 육아 등등 부딪히고, 싸우고.. 반복 일상이라 두분 다 아이없이도 사는데 지장없다라면 괜찮다고봐요 -
Addicted
살면서 느껴보지못한 그런 새로운 행복이있어요~~
그리고 모성애는 아기를 낳고 키우면서생기는듯요
아기성장과 비례한다는ㅎ
지금막상그래도 아기가생기게되면 내가 왜그런생각들을 했었을까싶기도 하거나,님말대로 반대이거나~~ -
연분홍
임신 출산 육아 힘들죠...ㅠ 신혼생활 저도 안싸우고 재밌었지만.애낳고 정말 가족이 된거 같은..?서로 돈독해지는 뭔가가 있어요..아가도 이쁘고요..시간이 아까워요..크는거보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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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
위에 쓰신 모든 경우를 다 커버할만큼 이뻐요
저는 그러네요 ^^ -
아란
저는 남편닮은 예쁜 딸 낳고싶어서 아기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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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Cat
네 아이웃음하나만으로도 그모든게 잊어지고 행복해져요.. 솔직히 육아 쉬운일아니고 힘들긴 엄청힘든데요 그것도 조금지나니 적응되고 아이가 너무 이뻐서 좋네요^^
저도 남편너무 사랑하고 둘만있어도 좋은데 아이로인해 더 행복해요
둘이서 이아이 없었음 어쩔뻔했나 말해요 -
리리
두부부가 제발 아이 하나만 낳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바래서 기도하는 맘으로 낳는거 아니면
그냥 영원히 낳지말고 편하게 딩크로 사세요 -
석죽
저도 지금 신혼생활 너무너무 좋고 편해서 애 가질 마음 없었는데요.. 남편과 나를 닮은 아이는 얼마나 이쁠까 하는 생각이 요즘 종종 들면서 우리의 2세를 만나고 싶은 맘이 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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