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낳고 100일까지 남편과 어떻게 지내시나요? 각방 당연한건가요? 95일 아기 키우는 초보맘인 데.. 제 남편 육아참여 정도 좀 봐주세요...
리카
조리원에서 집으로 온 첫 날. 출퇴근 도우미 이모님을 불렀어요. 이모님이 가시고 밤에 아기를 돌보는데 왜 우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정말 힘들었는데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 남편이 한 방에서 같이 아기 돌보다가 짜증이 났는지 다음날 까지 많이 화가 나있더?나있더라구요. 집으로 온 첫 날 아기랑 처음함께하는 저희 세 식구 모습 상상하며 힘들어도 그 기쁨이 더 클 줄 알았는데 남편의 모습에서 육아 첫 단계부터 많은 실망감으로 출발한 것 같아요.
다음날 입주도우미로 바꿔서 10일 조리 더 했고 그 다음 부터는 각방 쓰고 저 혼자 아이를 돌봤습니다. 그렇게 보채는 아이 힘겹게 키우다 태어나서 한달 안 되 장염에 역류성식도염으로 입원까지 해가며 아이가 많이 아팠어요. 그 후로 배앓이까지... 너무너무 심하게 울고 보채는 아이를 저 혼자 힘으로 보는게 어려워 친정에 3주 정도 있다가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는 안방안에 침실로 쓰는 방이 따로 있는데 남편은 그 방 문 닫고 자고 저와 아이는 이불 펴놓고 같이 자면서 제가 돌봤어요. 그런데이틀째 되는 날 부터 남편이 다른 방에 가서 혼자 자기 시작해서 아직도 그래요. 새벽에 칭얼거리는 아기 달래거나 수유하면서 아이 안고 있을 때 지쳐서 멍하게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처량하고 남편이 너무 야속하고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어요.
남편은 제가 시키는 것 일주일에 한 번 분리수거, 걸레질등 제가 시키면 도와주기는 하지만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지는 절대 않고요. 제가 시키는 것에서 반은 기꺼이, 반은 달갑지 않게 미루고 미루다 하는 정도예요. 먹은거 그 자리에 그대로 놓고 옷 벗은것도 그대로 정리정돈 스스로 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라 제가 말하기 전에 자기가 어지럽힌 거 치우는 일도 없어요.
육아부분에 있어 도와주는 것은 이틀에 한 번 목욕 시키고 9시나 9시 반 쯤 퇴근해서 아기랑 30분 정도 놀아주고 그 때는 제가 자겠다거나 쉬겠다고 하면 자기가 봐줘요. 허리랑 등, 목 뼈가 너무 심하게 휘어 통증이 심해 일주일에 두 번척추교정 받으러가는데 저 치료받으라고 일하다 집에 와서 3시간 정도 아기를 봐주기도 해요. 어쨌든 시키면 도와는 주지만 기본적으로 남편은 바깥일 육아는 아내 몫이라 생각해요. 힘들겠다 수고한다 고생한다는 말 많이 하지만 12시가 딱 되면 아무리 제가 힘들어하며 아이 안고 달래고 있어도 칼 같이 잘자라고 하며 자기 자는 방으로 가요. 일주일에 일요일 하루 쉬는데 토요일 밤에는 저는 안방에 있는 침실에서 자고 남편이 바닥에서 아기 데리고 자요. 쉬는 날은 짜증나고 귀찮고 힘든 표정은 역력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많이 돌봐주려고 해요. 이상이 저희 남편 육아 참여 정도예요. 제가 서운해하는게 유난인가요 당연한건가요? 어떨 땐 이쯤이면 좋은 남편이란 생각들고 어떨 땐 너무나 야속하고.. 남편과는 아이 낳고 기르면서 점점 멀어지는 거 같긴 하지만 특별히 갈등이 있는 건 아니예요.
이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요.. 아기 낳고 100일까지 다들 남편과 어떻게 지내시나요? 얼만큼 도와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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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봄
아기가 아직 어리니까 자꾸 깨자나요 남편은 일하러가야하고 님이 선심배푼다 생각하고 각방쓰세요
쉬는날은 조금이라도 놀아주네요 ㅎ 저희남편은 쉴새없이일만했네요 오로지 육아는 나의몫 ㅡㅡ 것도 연연생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전 각방생활이 좋던데요 ㅎ
애들 둘끼고 저랑 안방 신랑은 거실 출장가는것도 좋던데 ㅡㅡ 대신 쉬는날엔 더 열심히 놀아달라하세요 그러다보면 시간 금방갈거예요 홧팅 -
갈매빛
님이 호강하신거예요
일반적 가정에서 님남편 같은분은 드물어요!!
전생에 나라구하신듯^^ -
HotPink
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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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
아니죠 여기 아기 안낳아보신 분들이 댓글다셨네요
아기 백일까진 엄마도 조리기간이라 신랑분이 더 도와야죠 나중에 회복되고 나서야 이렇게 한다고 해도.
조리기간엔 신랑이 집안일 다 하고 아기도 새벽에 봤어요
아침에 신랑이 일어나서 저 그날 먹을꺼 만들어놓고 가고 청소기도 돌리고요 퇴근후엔 아기를 맡죠 저 쉬라고요 아기 업고 젖병씻고 소독기 돌리고
이땐 밤수유해서 엄마혼자 다 보면 제대로 자는 시간이 세시간이나 될까말 까죠 애 안봐도 유축하랴 세시간마 -
핑크펄
저희는..조리원그런거 없었어요..수술로출산해서 6일병원생활 한달 친정(산후조리전혀못했음)
친정 작은방에서 아기 저 신랑 같이 생활하고 아기 100일동안은 전 밤이 아에 못잤어요..(그시기 아는언니친구 아들램 하늘나라가고 제친구 아들램도생후3개월만에 영아돌연사...무서워도 못잤어요..)
신랑은 퇴근하고 오면 밥먹고 아기 목욕시키고 아기랑 놀아주고 아기 분유먹이고 아기 재우고
한달에 두번휴무였는데 휴문날도 아기랑놀아주고요..
저희아기도 두달에한분꼴로 돌잔 -
반월
음..제 생각도 나름 많이 도와주시고 계신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다음날 일해야 하는데 아이때문에 자꾸 깨길래 제가 딴방으로 아이와 나와서 매일밤 세고 새우잠 자고 그랬네요..
저희 신랑은 일주일에 한두번 아이 재울때 업고 얼러줄까...설겆이며 아무것도 안했네요..
맞벌이 아닌이상 밤중에 아이때문에 자꾸 깨는데...같이 자기 미안하더라구요.. -
여우비
대부분 각방 쓰더라구요. 한명은 출근해서 일해야하는데 같은방에서 자면 잠을 거의 못자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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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글
일주일에 하루밖에 안쉬고 출근하셔야 하면 저정도면 만족하셔야 할듯요. 저도 곧 애기 낳을꺼지만 평일엔 육아 관련해서 남편이 하나도 못도와 줄듯 해요. 7시 출근해서 9시반 퇴근하는데 뭘 어떻게 시킬 수 있을지 그냥 혼자서 어찌어찌 해보려구요~ 많이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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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많이 도와주시는데요..아기 고맘때쯤엔 거의 다들 각방써요 ..남편도 잠을 자야 출근해서 일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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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
제가 아기가 없어서 모르는건가요? 저정도면 많이 도와주실려고 하시는거같은데요.. 각방문제는 남편분 일하셔야하니까 각방쓸수있다고 생각해요..보통 각방 쓰는걸로 알고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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