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친구이야기입니다.....

친구이야기입니다.....

해길

대학동기인 여자친구입니다. 벌써 십년넘게 베프로 늘 함께 해왔죠.

대학생 시절 연애땜에 힘들어 할 때도, 취업때문에 고민할 때도, 결혼준비할때도...항상 같이 있었어요.

그 친구 부케도 제가 받았구요, 애기 낳을때도 문 뒤에 가족들과 있었어요.

이 친구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속은 깊은데 여성스러운 점은 정말 없는 친구입니다.

아무 일 없이 수다 떨 <목적으로 전화를 한다거나, 문자를 한다거나, 이런거 없구요

여자들이 챙길줄 아는 세세한 관심?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난거 같아요.

그래도 마음은 깊고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착한 친구입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좋은대학 나왔구요,,, 가정형편도 좋았습니다.

대학시절에는 이친구가 저희 친구들 무리에서는 가장 잘 살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걸 과시하거나 잘난척 하는 친구는 절대 아닙니다.

그러다가 직장에 다니면서 집안이 어려워졌고, 가세가 기울기 이전에는 집에서 남친을 반대하더니

세상에 돈보다 중요한거 많다시며, 마음에 차지 않았던 남친도 결국 허락하고 결혼도 했습니다.
이 결혼한 남자...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결혼 전까지는 생활비에 보태라고 조금씩 돈을 쥐어준 누나 한명 있습니다.

이 남자는 고정된 수입없이 그때그때 수입이 생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구요,

제 친구는 정말 잘나가는 저도 처음에는 이런 사실 하나하나 생각을 하지도 않았었고, 와닿았지도 않았습니다.

연애 처음할때부터 우리 신랑하고 자주 놀러다녔고, 그러기를 벌써 몇년인가요… 그냥 다 친구 개념이어서 누가 아깝고, 누가 모질라고…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서로 좋아하는데 모… 이러고 덮어두곤 했었죠.

제 친구는 예전과 늘 똑같았고, 만나면 언제나 즐거웠고, 같이 하고 싶은건 다 할 수 있는 사이였으니까요...
신혼집은 20평대 빌라 전세로 시작했는데요,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구질구질한 현관문이며 베란다... 주방... 아, 정말 제 친구가 이런 집에서 살게 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죠. 남들 다 받는 다이아 반지 하나도 못받고, 옷한벌 신랑이 해주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정말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젊으니까 지금부터 열심히 살면된다…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기만을 바랬더랬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친구가 아이를 낳고 봐줄 사람이 돋움> 없자 친정 식구들과 살림을 합쳐서 살게 됩니다.

그래도 친정식구들하고 살면 아무래도 서로 불편하지 않냐... 했더니, 자기네들 형편도 그렇고 친정집 형편도 그렇고,

도와줄 시댁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줌마를 쓸 형편도 안되고... 친정집하고 합쳐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친정 식구들하고 같이 삽니다.
저의 고민은 어느 순간부터 이 친구가 저희를 피하기 시작한거 같아요.

저희는 항상 생일 즈음에 부부동반해서 좋은데서 식사하고 술도 마시고, 그러다가 feel 충만하면 누구네집으로 가서

또 술마시거나 게임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부부가 나오지 않고 내 친구만 나오더니

그러기를 몇개월 그러다가... 이젠 저만 느끼는건지 저희를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네요.

한번은 그 친구 신랑 생일 파티한다고 다같이(4커플) 약속을 잡았는데, 친구 어머니가 외출을 하셔서 나올수가 없다고 생일자 없는 사람들끼리 파티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때 사 놓은 선물을 나중에 친구만 만나서 신랑 전해주라고 줬는데요, 옛날같으면 받자마자 전화와서 고맙다고 할 성격인데, 그런 말 한마디 없고… 무엇보다 그날 약속 못나와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못들었네요.
원래 성격이 꼼꼼하고 소심하거나 그러지 않아서, 그냥: 돋움> 바빠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저는 왜 그런 생각이 안들고, 혼자 고민에 빠진걸까요...

저는 아직 애기가 없어서 신랑이랑 둘이 하고 싶은거 거의 하면서 삽니다.
이런 제가 본인의 마음을 이해 못해줄거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어요.
애기가 있으면 정말 친구 사이도 멀어지게 되나요? 제가 이 친구를 이해 못해주는 건가요?

이 친구와 뭔가 얘기를 하고 싶네요.
요즘 모 힘든일 있냐… 아니면 나한테 섭섭한거 있냐… 아니면 그냥 단지 바빴던거냐… 물어보고 싶어요. 근데 섣불리 얘기 꺼냈다가 친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거 같기도 해서 혼자 고민만 몇달째네요. 얼마 후면 친구 생일이에요. 우린 항상 생일 맞이하는 사람이 날짜 정하고 소집하고 했는데, 친구한테 아무런 연락이 없네요. 그냥 기분이 씁쓸하고, 그 남편의 잘못만은 아니겠지만, 정말 번듯한 제 친구 고생시키는거 같아서 그 남편 미워지네요.

  • 의사양반

    친구가 지금...친구 만남도 잠시 피하고 싶을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듯 합니다
    오랜친구고 진심을 나누는 친구사이라면 힘든 친구를 위해서 서운함맘도 궁금한맘도 잠시 뒤로하고 예전처럼 친구생각날때 가끔 안부연락하면서 친구를 마음으로 위로해주시면 어떨까요....누구나 살다보면 힘든시기가 있을수 있는데 그럴때 마음 의지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서로 행복한 사람들 아닐까요..

  • 들햇님

    몇년 기다려 주시면 돌아올 친구는 돌아옵니다.
    애 낳고 맞벌이 하고 친정 식구와 사는거 힘들어요.
    엄청 정신적으로 에너지 고갈됩니다.
    친구를 돌아볼 에너지 자체가 없을 겁니다.
    그냥 기다려 주세요
    제 친구들도 애 어릴때는 거의 못만나고 좀 큰다음 만납니다..

  • 타우러스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괜히 해결되지 않을 이야기인데 제가 끄집어내는건 아닌지.... 만약 만나기부담스러워져서 그런거라면 그렇게라도 얘기해주면 좋을텐데 그런 얘기하는게 쉽지않자나요...비슷비슷한 친구들이었는데

  • 훌림목

    친구가 님과 사정이 다르다보니 시간이 지나다 보니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그런일들이 많아지지 않았을가 싶네요 그럼 만나기 어려워지죠 누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그냥 만나기 부담스러워진달까 그런거일수도 있을것 같아요 문제는 그런 부분들은 누가 해결해줄 수 있는게 아니란거죠 님이 대화를 시도하려해도 쉽진 않을것 같아요 친구 입장에서는 뭐라 표현하기가 참 그럴테니까요

  • 널위해

    그러게요 다들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ㅠ

  • 이솔

    음..저두 결혼전엔 나름 자신만만하고 당찬아이였다고 생각했는데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느라 \나\를 잃어버리게 되더라구요...올만에 미혼이거나 아이없는 친구들 만나면 제모습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질때도 있어서 만남 횟수를 줄이게 되긴했었어요...
    답글 다신거 보니 친구분을 정말 사랑하시는게 느껴져요^^
    그마음 친구분도 아실거에여...화이팅~~!!

  • 은솔

    진짜 시간여유가 없다해도 그렇게 빡빡하게 사는 친구가 또 안쓰럽네요 속상하고 ;;;

  • 다슬

    그렇게 오랜시간 마음을 나눈 가까운 친구분인데...눈치보지 마시구 허심탄회하게 대화 요청을 해보세요
    먼가 오해가 있거나,,,아님 그 친구분이 정말정말 시간여유가 없을수두 있어요...^^

  • 핫파랑

    제가 쓴글 다시 읽으니 왠 눈물이.....주첵바가지 ;;;;; 감사합니다 ㅎㅎ

  • 큰돌찬

    이렇게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도 있고..두분 참 좋아보이네요.

    자신이 잘살아야 친구도 보고 싶고 형제도 보고 싶은거라고들 하더군요.
    그정도 친한 친구분이면 속마음 보이고 대화를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힘내셔서 진심으로 대화하시길^^*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415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WatchOut 2020-06-15
1975414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슬아s 2020-06-15
1975413 19금(부부관계) (10) 통꽃 2020-06-15
1975412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잔디 2020-06-14
1975411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희1미햬 2020-06-14
1975410 너에게 쓰는 편지.. (3) 다크 2020-06-14
1975409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난길 2020-06-14
1975408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연분홍 2020-06-14
1975407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소율 2020-06-14
1975406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알렉산더 2020-06-14
1975405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핑1크캣 2020-06-13
1975402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2020-06-13
1975399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한추렴 2020-06-13
1975395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가지등 2020-06-13
1975393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해지개 2020-06-12
1975389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아서 2020-06-12
1975385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가을바람 2020-06-12
1975383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일진오빠 2020-06-12
1975361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자올 2020-06-10
1975357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마루한 2020-06-10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