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긴 했는데 다른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말달리자
그간 이곳에 두 번 글을 썼었습니다만 사내연애를 했습니다.
전 남친은 같은 사무실 바로 옆자리에서 일하는,엄청 자존심 세고, 자기애가 무지 강한 사람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흡족해하실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제가 맏딸이라 부모님 기대가 크셨네요)
제가 좋았기에 그리고 나이도 32살, 적지 않기에 둘 다 생각 많이 하고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만남을 생각할 때 조건을 먼저 생각했었더라면 시작을 안 했을 것입니다.
사내연애이기 때문에 쉽게 헤어질 수 없고, 이렇게 많이 생각하고 만나게 되면 해피앤딩으로 끝날줄 알았습니다.<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제 남친에 대해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다시 남친에게 전하는 과정에 있어서
제가 약간 실수를 했나봅니다. 남친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집안의 반대가 있다하더라도 난 너를 사랑하니까 걱정할 것 없다. 나만 믿으라고 말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 말, 꼭 제 입으로 안 해도 다 알줄 알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 말을 못한 게 참 후회가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너를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이 없다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그가 우리의 관계를 정리하려 했습니다.
저는 참으로 많이도 매달렸습니다.
몇 달간을 얼마나 처절하고 애절하게 매달렸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부끄러워 그 이야기는 다 말로 못합니다.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은 다 내 탓이라고 생각했고
그는 너 때문에 난 앞으로 그 누구를 만나게 되건내가 부족한 사람이란 생각에 힘들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잤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6월부터전에 일하던 회사에 여자랑 다시 연락이 된 것 같더라구요.
처음 시작은 그냥 안부만 주고받는 정도인 거 같더니최근엔자주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그런 모양이네요.
물론 지금은 제가 힘들지만정리해보겠다고 말했고 그도 그런줄로 알고 있을 것이므로 상황은 이미 종료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나 힘들어하고 매달리던 그 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건 다 내 탓으로 생각했고 이 모든 게 다 내 책임이며
다 내 잘못, 다 내 실수, 그 사람의 자신감까지 앗아간 내가 너무 큰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으로
너무 많이 미안해하고 우리집엔 내가 말을 잘 하겠다며 나는 아직 너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했는데
그런 저의죄스러운 마음이그 여자와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엄청난 분노로 바뀌었네요.
그게 바로 오늘 아침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넌지시 요즘 연락하는 사람 있냐고 했을 때도 그냥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라 해서
정말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그렇게나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고 그런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영화보고 밥먹고 전화통화하고 카톡질하고 네이트로 이야기하고 그 정도이고
정식적으로 사귄다거나 둘이 밤에 무슨 짓을 했다거나 그거까진 아닌 거 같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내용이 사주신 도넛 잘 먹었다는둥, 형부가 그 cd 고마워한다고 전해달라는둥, 평생 같이 놀아달라는둥
뭐 그런 것들인데 보고있자니눈에 불이 확 나네요.ㅋ
그 여자한테 연락해선 우리에게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불어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여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래봤자 남는 거 없다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남친, 그간 다른 여자와 연락하고있다는걸 제가 다 안다는 말은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너도 잘 알면서 어찌 다른 여자와 그럴 수가 있었냐고,
니가 숨기려고 하지만 다 안다고...
이게 참 같은 곳 바로 옆자리에서 근무하고 있으니 아예 눈 앞에 안 보이면 괜찮지만
자꾸 눈 앞에 보이니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네요.
물론 그 여자와 연락하는 걸 저한테는 안 들키려고, 숨기려고 하고는 있습니다만 영원한 비밀은 없죠.
사내연애인 거 비밀로 한다고는 했지만다들쉬쉬하면서도 이리저리 다 알고있는 상황에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같은 여자들에게서 저만 손가락질 받고 있는 이런 억울한 상황인 것도 너무 슬픕니다.
그냥 모른척 깨끗하게 잊고 내 갈 길 가면 된다고 머리는 생각하는데
솔직히,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아직도 그 사람이 좋네요.
분노는치밀어 오르지만 지금이라도 저한테 와준다면 너무 고마울 거 같단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제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습니다. ㅠㅠ
-
슬옹
님이 매달려도 안돌아온건 그여자때문이 아닙니다. 그렇니까 분노하고 슬퍼하지 마세요.
두분의 인연이 거기까지였던거에요.
님이 준상처 그분에게는 크게 느껴졌던거고, 님에게 애정이 사라진겁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한순간에 사라질수 있는게 아니니까 \아직 널 좋아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널 대할자신이 없다\ 고 솔직히 말한거구요.
그 남자분이 나쁜사람이어서. 님이 매달리면 매달리는대로 즐기고 다른 여자랑도 연락하고 그랬다면 그남자가 나쁜거겠죠. 하지만 이제 님과 -
가든
이해가 되요..내가싫다는사람이 딴여자가랑 만나도 기분이상해지는게 사람마음이잖아요
근데 하물며 좋아했던 아직도 좋아하는남자가 그러다니..
그리고 같은직장이니 매일얼굴보니깐 더 잡고싶고 그렇죠?
이론적으론 내남자가아닌걸 알면서 마음데로 안되는 님의마음 잘알지만..
괜히 메달리고 하면..
정말이지 남자분이 더 싫어할것 같아요
마음을 잘 다스리세요 그방법밖엔 없답니다. -
알버트
그게 왜 문제가 되는거죠?
이제는 더이상 님의 남자가 아닙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어쩌면 남의 남자일지도 모를 사람에게 그만 미련 가지세요.
사내 연애 했다고. 그것도 버림 받았다고. 너무 자책하고 슬퍼하고 분하게 생각 하시는데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일입니다.
님과 그 남자분의 인연이 여기까지였던 겁니다.
피해의식도 가지지 마시고. 자책도 그만 하세요. -
큰말
어서 벌떡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마음을 새롭게 먹으면 다 달라보이기 마련이구요.
지금 상태로는 그 누구에게도 아무런 유익도 없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전진하시길 권하고 싶어요. -
해리
네.. 제가 그렇게나 매달렸는데도 안 돌아온 게 그 여자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너무 화가 났어요.
겁쟁이에 우유부단도 맞는 거 같구요.
정신 차려야 되는데.. 언제까지 찌질하게 이러고 있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
리나
님 마음 충분히 이해가요. 그 남자분도 겁쟁이에 좀 우유부단하네요. 사실 요즘 남자들 거의 그래요. 편한사랑 찾으려고 하죠. 님이 그렇게 잡았어도 안돌아간건 그여자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님은 그게 열받으시는거구요. 근데..이제 그만하세요...그 남자분은 부모님이 보기에 부족해보이면 부족한거 맞구요, 잘모르는 제가봐도 그닥 멋진놈은 아니어 보여요. 더이상 비참해지지 마시고 훌훌 털고 더 멋진놈 만나세요^^
-
채꽃
글쓴이님과 연애중엔 정말 그냥 단순 연락하는 사람이었겠죠.ㅠ
지금 이상황에서는 글쓴이님도 정리해주시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꺼 같아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
죄암죄암
저도 그랬어요..
정말 똑같이 그랬어요.
저랑 사귀기 직전에 핸드폰에 다른 여자 사진이 있어서
제가 뭐라고 하니까 그냥 친구라고 하고 넘어갔었거든요.
그담에 저한테 말할 수 없을만큼 잘해서
그냥 잊고 지냈었는데,
헤어지고나서보니
헤어지고 저 한참 힘들어 할 때
그 여자랑 다시 연락을 하고 있더라구요.
헤어지자는 말에 제가 붙잡기도 했었고,
그리고 기다린다고 했는데,
나중에 두달 지나서보니까
그 여자 페북에 아주 도배가 되어있더라구요..
처음 -
가온누리
아...얼마나 힘드실까요...님의 심정이 전해지네요..님심정 이해는 갑니다...사내연애는 이래서 안좋은거같아요..얼굴을 계속 볼수있으니깐요..차라리 얼굴이라도 안보고 소식을 모르는게 좋은데.... 님..힘들겠지만..참고 이겨내세요~ㅠ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겠지만 전 남친한테 말을한듯...뭐가 달라지겠어요..그냥 아무렇지 않은척, 쿨한척...지나갈수밖에요...아직 미련 못버리시겠지만...그래두..참고 이겨내세요..님이 붙잡아서 잡힐 남자라면...진작 오지않
-
아더
그간 그랬었거든요.
\아직 널 좋아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널 대할 자신이 없다\
\너에 대한 마음을 100% 다 정리하진 못했다, 하지만 정리할 예정이다\
저렇게 말을 하길래 다시 잘 될 수 있으리란 희망을 버리지 않았거든요.
저런말을 하면서도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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