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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성공해서 다음주부터 출근해요^^ 축하해주세요~

재취업 성공해서 다음주부터 출근해요^^ 축하해주세요~

하예라

저 결혼하고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지내왔어요.

전에 다니던 직장이 연구소라서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는데 만성 스트레스 때문에 위염, 장염, 십이지장염, 식도염, 결막염, 질염, 방광염, 등등 염증도 안잡히고 매번 옮겨다?옮겨다니며 증상이 나타나니까 병원은 달고 살았구요.

근데 결혼하고 퇴직하니 그 많던 질병 싹다 사라져서 저 정말 건강하게 지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일하고 싶지 않았어요. 몸이 너무 안좋아지는것도 있었지만 편한 생활이 익숙해진 탓도 있었겠죠.근데 남편놈 하... 남편은 술 안마시고 다정다감하고고 애교도 많고 친정에도 무척 잘해요.

남편 직업이 기술직인데 그 분야가 젊은사람들이 별로 없는 직종이라서 젊은사람도 드물지만 기술 좋은 젊은사람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기술 뛰어나고 인정받는 제 남편은 여기저기 스카웃도 되고 돈도 모자라지않게 법니다. 장점이 참 많은사람인데..

문제는 전업주부라고 저를 가끔씩 무시합니다. 장난이라고 하지만 나 먹는게 아깝다는둥 집에서는 화장품을 바르지 말라는둥 이런 얘기 하는데 진짜 짜증이 미친듯이 나는거에요.

그냥 그래 장난이니까 웃고말자 하고 넘기면 싸울일이 없는데 자꾸 저리 얘기하니 쌓이고 쌓여서 저도 폭발하고 저번달 말쯤에 대박싸움이 있었어요.남편이 새벽에 나가서 밤9시에 집에오는거 안쓰러워서 집안일 저 혼자 다해요. 이거에 대한 불만없었고 남편 혼자서 힘들게 밖에서 돈버는거 아니까 왕자님마냥 떠받들어 줬더니 이놈이 기세등등해졌나봅니다. 위에서 말한것마냥 먹는게 아깝네 이러면서 싸움이 시작됐는데 글쎄 집안일은 일하는게 아니랍니다.

9시부터 6시까지 시간 정해놓고 하는일이 아니라서 집안일(빨래 청소 장보기 밥하기 설거지 분리수거 음식쓰레기버리기 화장실 및 베란다 청소 등등)은 일이 아니라는 개소리를 하더라구요. 막 싸우는데 남편은 저보고 자격지심이라며 화를내니 진짜 그 입을.. 아오.. 찢어놓고싶었어요!

진짜 저 개소리가... 그동안 내가 남편놈을 왕자님처럼 떠받들어주고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하지않게 하면서 내 나름대로 내조한게 한순간에 그냥 집에서 놀고먹는 한심한 여자로 만들었어요.

저 진짜 저날 미친듯이 악을 쓰고 싸우면서 무슨일이 있어도 다시 꼭 취업하리라 다짐했어요.사실 저걸로 싸우기전에 구직활동 소소히 했었어요. 남편 따라 지역을 옮겨왔는데 이 지역엔 제 분야랑 관련된 직종이 거의 없어서 지원하기도 어려웠고 결국 이 지역외에 다른지역 여기저기 이력서 냈지만 고학력에 경력많고 아이없는 기혼자이면서 사는지역까지 다르니 서류 광탈이거나 혹은 면접을 보더라도 출산과 육아 문제때문에 꺼려진다며 배번 탈락이었어요ㅠㅠ

진짜 이번엔 꼭 취업한다는 생각으로 이력서 몇번이나 수정하고 구직활동 했는데 이력서 제출했던 곳 중에 원하던곳(집이랑 가깝고 제 전공분야 살려서 할수있는 일)에서 면접보라고 연락이 왔고 높은경쟁율을 제치고 면접보고 바로 당일날 합격통보 받았어요 ㅎㅎㅎ저번달 말에 미친듯이 싸우고 화해는 바로했지만 상처받은 그 마음 아직 남아있었는데 바로 취업되서 남편코를 꽉 눌러준게 아주아주 통쾌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이런거 따지면 진짜 좀 쪼잔스럽고 치사한데요... 세 후 월 수령액은 남편이 더 많지만 일하는 시간대비 계산해보면 남편보다 제가 더 많이 벌어요 ㅋㅋㅋ

결혼 전 보다 직급도 한단계 낮추고 연봉도 좀 깍였지만 일하는 시간대비 너보다 더 많이받는거다 이런말은 차마 남편한테는 안했어요. 자존심상해할까봐 ㅋㅋㅋ대인배인 내가 널 배려해준다 생각하면서 ㅋㅋㅋㅋㅋ정말 다행스럽게도 대판 싸우고 바로 취업이 된게 너무나도 기쁩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저한테는 아무말 안하지만 남편한테 저는 집에서 혼자 뭐하냐며 자꾸 묻더라구요.

시댁엔 서울4년제 대학나와서 10년 내내 공무원 준비한다며 직장 한번 다닌적 없는 저랑 동갑인 백수 시누이가 있어요.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저 일안한다고 은근히 눈치주는게 짜증났었는데 이제 취업했으니 더더욱 어려워하시면서 저한테 아무말씀 못할꺼라 생각하니 진짜너무너무 기쁩니다. ㅎ

  • 블랙캣

    ㅎㅎㅎ 고맙습니다~
    쪼잔하다고 적어논 내용 ㅋㅋ진짜 남편 면전에 얘기하고 싶지만 속으로만 생각할려구요~ ㅋㅋㅋㅋㅋ

  • 은솔

    읽기만했는데...통쾌ㅋㅋ 쪼잔하다고하신거까지 내가 공감...ㅋㅋ 축하드려요!!

  • Addictive

    몸챙기며서 열심히 다시 일할려구요~
    전 직장들은 제가 항상 사직서 냈었는데 이번엔 절대 먼저 그만두지 않고 짤리기 전까지 다닐려구요 ㅎㅎㅎ 앞으로 매년 연봉협상 잘해서 남편연봉보다 제가 더 많아지면 그때 똑같이 갚아줄꺼에요 ㅋㅋㅋㅋ

  • 데빌의눈물

    진짜 통쾌하네요!! 즐겁게 일하시고 건강조심하세여

  • 꽃봄

    저도 너무너무 통쾌해요! ㅎㅎㅎㅎㅎㅎ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누림

    제가 다 통쾌하네요 ㅎㅎ 축하드려요 ^^

  • 로운

    우선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 아기는 없고 계획도 없어요~
    그날 대박싸우면서 남편은 너 취업하게되면 집안일 칼같이 분담하겠다고 큰소리 쳐논게 있어서 집안일은 꼭 분담해서 할꺼에요~ 근데 일하는 시간이 제가 더 적어서 아무래도 제가 좀더 많이 할듯해요~

  • 꽃달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울남편 진짜 너무했죠? 그래도 나쁜사람은 아니니까 아량넓은 제가 이해해줄려구요~

  • 바다

    우왕! 축하드려요~~
    남편분 좀 너무하셨네요;;

  • 토리

    ㅎㅎㅎ 고맙습니다~ 축하받으니까 기분이 더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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