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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병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미드미

욕심많은 시부모님 덕분에 이번설 토, 일, 월 저녁까지 총 3일동안 시댁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친정가겠다고 인사하니 화요일 다시 오라고 하시네요.
이번 명절만 그런게 아닙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명절에 친정한번 제대로 가본적 없습니다.
특히 신혼때는 아예 가질 못했었죠.
몇년 지나고 시부모님과 싸워 어르고 달래 친정에는 가는데 명절 점심먹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마음에 안드시는지 매번 제게 전화해서 길막히는데 뭐하러 가냐고 하시더라구요.
다음날 다시 온다고 하면 보내주고 안온다고 하면 안보내주는 여튼 거지같은 상황입니다.
화요일에 안오겠다고 하니 틱틱거리며 빈정거리는 말투의 시어머니, 저녁 먹고 가라는 시아버지, 삐져서 쳐다도 안보는 시할머니.
정말 기분이 나쁘고, 화나는 감정으로 집에 왔습니다.

다니기 싫은 교회 매주 나가는것도 싫구요.
아직 신도가 없는 교회라 저는 직분도 없는데 해야하는 일이 많습니다.
찬양 파워포인트 작업, 방송 틀고, 설교 순서 화면에 내보내고...등등.
10시 30분까지 교회 가서 찬양 봉사하고, 설교 듣고, 점심 준비하는거 도와주고, 가끔 설겆이하고 나면 2시쯤 됩니다.
그런데 집에 오는 시간은 4시 넘어서... 심하면 저녁먹고 밤에 집에 오곤합니다.
요새는 새벽기도까지 다니라고 하시네요.

지금도 견디기 힘든데 앞으로 계속 이런상황이라면 더이상 견딜수가 없을거 같아 남편에게 이혼하자 말했습니다.
난 지금 미쳐버릴거 같고,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데 시부모님은 바뀔리가 없고, 그렇다고 남편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러니 내가 죽는거보다 우리가 이혼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더니 남편은 이혼은 못해주겠답니다.
순간 욱~하는 마음이 올라오더라구요. 내가 죽어도절대 이혼못하겠냐고? 나 여기서 떨어져 죽어버리는게 좋은거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는 남편.
왜 이렇게 서운하고 섭섭한지... 배신감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물론남편이 이혼하자고 해도 서운하고 섭섭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래도 와이프가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하면,지금 자살하고 싶다고 하면 적어도 절 놓아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제가죽어버리겠다고 해도 절 놓아줄 생각이 없나봐요. 자신이 앞으로 잘할테니 이혼하지말자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자살 할 사람도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겁도 많아 절대 할수 있는 애는 아닙니다만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전 미쳐버리겠죠.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이 남자와 헤어지긴 싫습니다.
제 문제는 바로 이거죠. 헤어지기 싫고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이렇게 매번 제가 양보하고 참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의 병을 얻고 있나봅니다.

명절에 그냥 집에 오면 되죠 라던가, 교회 왜 나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가 유약한것도 있고, 저희 시부모님이 이기적이기도하고... 허락없이 나올 용기와 뻔뻔함이 제겐 없네요.

오늘 교회 안갔어요. 11시 40분 현재 예배중이라서 그런지 연락은 없습니다.
원래 11시까지 안오면 언제나 전화가 왔었는데 오늘은 왠일로 전화도 안하시네요.
저희 싸운걸 아시는걸까요?
아마 나중에 보게 된다면 남편없는데서 또 절 혼내시겠죠.
이젠 그런상황도 겪고 싶지 않습니다.남편없는데서 여자 잘못이라고 혼내는 시부모님때문에 마음의 병을 너무많이 얻었거든요.

  • 딥공감

    믿음은 사람이 움직이는 아닙니다.
    시부노미의 믿음을 며느님께 강요하면 그건 맹신이죠....
    하나님께서도 예배의 중요성보단 믿음을 더 중요시 말씀하셨습니다.

  • 천칭자리

    너무 착하셔서 그런것 같아요. 착한 사람들은 그 본성도 착하겠지만 한편으론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또 그러다보니 남에게 욕 듣게 되는걸 못 견뎌하기도 하죠. 그래서 님도 착한 며느리로 살아가고 계신지도 몰라요. 그치만 본인이 죽을 것 처럼 힘들다면 남들 눈에 착해 보이는게 무슨 소용입니까?
    자신을 지키세요. 당당하게 할말 하고 사세요.
    사실은 저도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그치만 요즘엔 싫으면 싫은티 내고 할 말 다하고 살아요. 며느리로서 제

  • MyWay

    그냥 반항하고 연락안하고 살면 안될까요?
    죽을 것 같이 힘든데....그냥 편하신대로 하면 안될까요?ㅠㅠ

  • 오나미

    헤어질맘도없으면서 이혼하자고는 왜하는지... 듣고보니이혼은 안할테고..참고사세요

  • 한뎃집

    교회에 그렇게 열심히 다니시는 시부모님 왜다니시는걸까요 몰 믿는거죠? 그렇게 며느리 맘 못헤아려주면서 무슨기돌 하는거고 기도하는거래요? 힘드시겠지만 말이어렵다면 글로라도 써서 남편과 시댁에 알리세요 그렇게 평생 살긴 힘듭니다 저도 종교인이지만 요즘 저도그렇고 주변도보고하면 믿는사람들이 더해요...참 슬픈현실이죠 ㅡㅡ

  • 핫파랑

    저도 할말 다하는 못된며느리죠
    꼭 웃으면서...저도 시댁에선 원래 저런애다 라고 생각하는듯

  • 지지않는

    그냥 지금상황만말씀하셔서 잘 모르겠지만.. 시댁의 상황과 친정의상황..
    저는 아니지만 제 친구는 시댁이 엄청잘 삽니다.. 시어머님 모시고 살구요..
    첨 시어머님는 친구신랑한테 본인남편처럼 애착이 장난아니였습니다.
    그친구가 항상하는이야기가 생각이나네요.
    할말은 해야지 아니면 자기가 죽는다고 .첨부터 착한척 말 잘듣는척하면
    나중에 변했다고 하니까 하고싶은말 있으면 웃으면서 다한다고
    그러니 원래 성격이 그러니까 생각하는것 같다고..
    꼭 웃으면서....ㅎ

  • 거늘

    그 마음의 병 백번 공감합니다 ..
    세상에 우리 시어머니같은 분.. 내남편같은 사람 너무 많네요...

  • 삐용삐용

    갑갑하시겠어요....어떠한 조언도 생각 안해보시지 않았을것 같아
    힘내시란 말씀만 드릴께요 ..

  • 초코우유

    남편에 대한사랑이 여전하시다면 그냥 시부모님말 안듣고 하고싶은데로 하시는게좋을거같아요 어짜피이혼도못해주겠다하면 저라면 될때로되라하고 맘대로할거같아요 님이너무 착하셔서 하란대로 하셔서 그게점점더커지는거같아요 오늘교회안가신것도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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