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아빠가 매일 술먹고 술만 먹으면
폭력쓰고 엄마 아빠가 싸우는걸 자주봐서 그런지...그냥 조금 싸우는게 아니고 아빠가 집 불태우려고 식칼로 위협하고 했었어요
저는 맏이고 동생들과 나이 차이 10살 이상이나요 그러다보니 아빠가 술먹고 행패부릴때마다 무서웠지만 대들고 싸우고 동생들 숨기고 엄마 보호?해주고싶다보니 아빠가 칼로 위협을해도 눈하나 깜짝안하고 찌르라고 맞서기도하고 물건던지면 안피하고 그냥 맞았어요
아빠를 힘으로 제압 할 순 없으니까 어릴때 생각으론 아빠가?아빠가 저렇게 위협하는건 우리가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안무서운척했고, 저는 반대로 살려고 혹은 영향받지 않고 살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누가 술먹고 술 투정을한다거나 말이 꼬이거나취해서 얼굴 뻘개진 사람(특히 남자)을 보면 그 사람이 너무 싫고 몸 온도가 낮아지면서 손 발이 벌벌 떨리고 입까지 바르르 떨려요..ㅜ

다행히 4년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는 술을 많이 자주 먹진않아요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먹어야 할때가 있잖아요
친구들 만나서 가끔 먹을수도 있지요
고작해봐야 한달에 한 두번인데...남친 직업이
퇴근 10시30분이라 술자리가 시작되면
2시3시까지 먹어요.
주량은 약해요 맥주 1000정도나 소주 1병먹으면 완전 취해서 많이 안마셔요. 자기 건강 잘챙기는 타입이거든요. 그런데 그냥 저는 술먹는다는 말 듣는순간부터 괜히 심통이나고 2시3시까지 혼자 계속 두근거리고 그냥 막 싫어요
하지만 머리속으론 이해가 되기때문에 3시까진 티 전혀 안내요. 재밌게 놀아~라고 하는데
3시가 넘어가면 제가 혼자 앓다가 터진건지...이거 못할짓이다 그냥 남이라고 생각하고 신경 꺼버리자 라는 생각도 들고 술먹는 남친이 밉고ㅜ그래요ㅜ 저는 그냥 자버리면 될텐데 술먹는다고 하면 남친이 집에 들어갈때까지 잠이 안와요ㅜ 남친 입장에서는 자주 그러는것도 아니고
많이 마시는것도 아닌데 왜 짜증을 내냐고하는데ㅜ 남친 말이 맞어요ㅜ 연락이 끊기는것도 아니고 사진도 보내주고 하거든요ㅜ
근데 남친이 술먹는동안 죙일 끙끙앓는 제가 너무 고통스러워요..ㅜ
아무도 사귀지 않는게 좋을까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