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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직장.. 고민.. 넘 힘들어용..

(방탈)직장.. 고민.. 넘 힘들어용..

하린

방탈하는 것을 이해해 주세요..

쫑게방에 올릴 성격의 글은 아닌것 같고, 여기 많은 분들이 계시니.. 조언 주실것 같아서 조심스레 올려봐요..

직장인인데, 도대체 정말, 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초년생이라 경험도 적지만.. 이럴거라곤 생각을 못했어요..

현재 건축 회사에서회사에서 일해요.. 저는 일본어 전공한 통/번역원으로 이곳에 왔어요.. 발주처가 일본계 기업이라 일본인들과 일을 같이 처리하게 되어 통역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해서요.. 2개월 전부터 현장 상주하고요..

물론 저는 건축 전공이 아니니 건축에 대해서는 암것도 모릅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업무 평가는 괜찮아요. 건축 하나도 모르면서 이만큼 통역하기 쉽지 않은데, 잘해주고 있다는 말도 여러번 들었고요..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처음에 입사했을땐 무지 바빴습니다..그땐 한창 견적 내고, 물량 뽑고, 가격 협상하고, 시공 이전에 문서를 처리하는 단계여서 굉장히 바빴고 일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기가 다 지나가고, 시공만 남은거예요. 지금은 한 달에딱 두 번일본인들이 감리(감독관 같은것)를 보러 올 때, 한 달에 네번 있는 회의록을 작성할 때(감리가 방문할때랑 두 번은 겹쳐요..), 어쩌다 코멘트나 피드백이 날아올때,

빼고는 제가 할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그냥 대부분의 시간을 하는 일도 없이, 눈치 봐가며 앉았다 섰다가 그러고만 있어요..

노는게 뭐가 나쁘냐, 바쁜것보단 낫지. 하는 분들 있을거라 생각해요.

근데 그게 아니에요 정말.. 처음엔 할 일이 없어지고, 업무가 없으니 다른 자잘한 일들을 다 알아서 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일을 찾아서 안하고 멀뚱멀뚱 앉아만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청소, 정리, 전화받기, 번역 연습, 보조를 하기도 하고.. 근데 이젠 그 일들을 다 하고도 시간이 남아요.. 점심시간 빼고 9시간 근무인데, 8시간 중 3시간은 내가 할 일을 찾아서하고 나면그래도 나머지 5시간은 그냥 보내는거예요..

이젠 남들 눈에 제가 어떻게 비치는지, 그것만을 걱정해요.. 하는 일도 없이 대부분 앉아만 있다가 밥먹고, 그러곤 또 대부분 앉아만 있다 퇴근해요. 스스로 일을 하는 척을 하고 있어요.. 남들이 안좋게 생각할까봐..

저 스스로 제가식충이 같아요.. 노고에 비해 내 월급이 정당하지도 않은것 같고, 나한테 퉁명스러운것 같으면 기분 탓인지마음이 불편하고.. 다 스스로가 무능력한 탓인것 같아서 너무 자괴감이 심해요 요즘.. 우울증 올것 같아요..

설상가상 직장에 내 또래도 없어서, 이런걸 다 털어놓고 조언을 구할 수도 없어요.. 거기다 다 남자에 유부남들이라, 회사 끝나고 함부로 단둘이앉아서뭔가 얘기하고 그러면 남보기오해 살 일 하는거잖아요..

속으론 쌓이고 쌓여서 터질것만 같은데, 어디다 털어놓을 데가 없어요..

부모님이나 신랑은 신경쓰지 말래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서, 역시 스스로 건축이라도 공부해야 하나 고민하면 넌 원래 통역 번역하러 온건데, 어느 정도 이해만 하면 됐지 심도있게 공부할 필요가 뭐 있냐고, 돈 주면서 그에 맞게 일 시키는 것도 회사의 능력이라고, 일이 없는걸 그럼니가 뭘 어떡하냐고그렇게 자괴감 갖지 말라고 하는데..

모르겠네요.. 너무 힘이 들어서요.. 어린애라서, 경험이 부족해서 징징대는걸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래요..

어렵게 구한 직장인데.. 그만두고 싶네요 요즘은..

조언이 절실히 필요해요..

  • 김애교

    저 같으면 건축관련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좀더 일본어를 현장의 사정에 맞게 알맞은 단어가 무엇인지 공부하겟습니다
    제 일이 인테리어 일이다보니 현당에 있는경우가 많은데 책상머리에서 설명하는것과 현장에서 설명하는것의 차이가 많습니다 건축관련된 책이나 관련 서적을 찾아서 보는것은 어떠실까 합니다

  • 도란도란

    번역 알바 같은건 어떨까요..
    뭐.. 거짓말을 하게 되는거지만..
    그래도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제 생각입니다..

  • 유미

    저도 위에분 말씀에 동감~ 시간 남으시면 책 같은거 보셔도 될꺼같구요~ 일본어로 된 책..이런거 .. 전 맨날 모아와서 몇시간씩 놀고 하루에 2시간도 일 안해요~ㅎㅎㅎ 이러다 저 클나겠어요...ㅋㅋㅋ

  • 외솔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는거 같아요
    제가 하는 쪽 일에서도 통번역이 필요해서 두분정도 계셨는데 업무 특성상 바쁠때는 완전 바쁘고 일 없을 땐 완전 없고 그랬어요.
    그래도 그들은 쉽게 대체가능한 사람도 아니고 회사에 꼭 필요한 분들이었죠. 업무 특성상 주기를 탈 수 있어요. 조바심 내지 마시고 적당한 자기계발하고 있다가 일 생기면 하고 그러시면 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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