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요 게시판 글 보는 재미에 사는 한 사람입니다 ㅋ
< ㅋ

글 내용중에 남편과 시댁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던데
(전 아직 미혼^^;)

효자남편(?)들이 욕을 많이 먹드라구요이 이야기는 조금 벗어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우리 아버지 이야기입니다제가 어릴때
외할머니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신 이후저희집에서 모셨었어요
거동도 불편하시고 말씀하시는것도 힘들어하셨었죠
어린 제 기억에도 외할머니가 참 많이 불편하고 귀찮았었어요;
거기에 외삼촌 사정상 사촌동생도 저희집에서 같이 자랐어요
아버지 입장에서보면 혹이 2개나 붙은거였겠죠
부인에 딸셋에 + 장모 + 처조카
여자 6에 남자 하나였어요 ㅋㅋㅋ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ㅠ

저희집이 살림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어요
부모님께서 조그맣게 장사하시면서
하루벌어 하루먹고살았죠

보통 이런상황이면
부부싸움이나 그런거 할때 아버지가 엄마한테 생색이나
싫은소리 한번 할법한데
제가 자라면서 한번도 그런소릴 들은적이 없어요
아버지가아들 노릇을 하셨던거같아요
장모랑 처조카도 한가족이라 생각하고 책임을 지신거죠

전 그런 아버지가 늘 자랑스러웠답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효도하고 살고싶습니다
그런게 당연한거라 생각하고요여기올라오는 글들 중에
효자남편(?) 때문에 속상해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아이들이 효자아버지 보면서 많은걸 배울거예요
부모한테 못하면 아이들이 그걸 보고 자라요
나중에 커서 똑같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