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버스타고 오는데 정류장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한 손에 포돌 들고 타시더라구요
달리는 버스에 한 손으로 포도들고 있으니중심을 못잡아서기사님이 일부러 앉을때까지
출발도 안하고 있었어요.

제가 맨앞자리 통로쪽에 앉아 있었거든요.
저도 노트북이랑 책이랑 잔뜩든배낭을 들고 있었는데
앞 자리에 앉으려고 해서 들어가기 편하라고 짐을 들고 다리를 오른쪽으로 돌려드렸어요
(완전히 돌렸음)두 정거장 뒤면내려야하고 제 짐도 많고 해서 통로에 앉아있었는데
이 아주머니가
잘 들어가다 말고들어가주지 왜 안비켜주냐면서어쩌고 저쩌고 하시길래
아주머니 저 곧 내려요 했더니
부모도 없냐면서 ->여기서 부모 없는 얘기가 왜 나오는거죠?
자기 아픈 사람인데 양보도 안해준다면서 아침부터 폭탄을 맞았네요너무 화가 나서 여기서 부모 얘기가 왜나오냐고 들어가기편하라고 다리도 돌려줬는데
뭘 어떻게 더 해드리냐니까
계속 자기는 아픈사람인데(아픈분이 위 아래 아이라인은 다 그리시고포도도 한손으로 들고
잘 타시네요.)
양보를 안해준다면서다리도 안 비켜줬더면서 계속 분풀이를 하네요
직각으로 돌렸지 않냐니까 본인 말만 계속하면서 욕을 하는거에요
자기는 아픈데 벌떡 일어나서 양보 안해준다며..아..혈압이...
저는 500원 내고 버스타고 본인은 1000원 내고 버스타나요?
앉고 싶은 자리 앉으시라고 벌떡 일어나 자리 옮겨줘야하나요?

버스에 내리고 나서도 아직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하루 종일 열받을 판.. 이게 부모 없냐고 욕 먹을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