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피스와이프고 노래방도우미고 룸싸롱이고 눈살 찌푸려지는 문화가 유독 많은 데요. 저는 내 남자가 그런다면 당장 헤어질것이야!! 하고 살았어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이 회식하고 엄청 늦게 들어왔어요. 그래서 혼자 온갖 상상을 다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져. 그간 남편 행실을 보면 절대 안그럴 사람인데 이 일을 계기로 제 남동생 포함 여럿 남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ㅋㅋㅋㅋ 이거 원 술 마시고 안마시고를 떠나 유흥업소에 자의든 타의든 한번도 발 안들여본 사람 구분해내는것은 하늘에 별따기인거 같네요.(술을 안마시면 그런 문화에 노출될 확률이 상대적으로낮긴 하겠죵)

내 남자는 술을 안 즐겨하니 그런데 못간다>> 업무시간에도 가능
가정에 충실하다&g실하다>> 유흥즐기는 가정 충실남도 많음

한 예로 제가 부끄럽지만 솔로시절 친구랑 호기심에 나이트를 갔는데 왠 유부남이 자기 100일인가 된 애기 사진과 와이프 사진을 보여주더라고요. 내일은 와이프 운동 하는 학원 데려다주고 끝날때까지 기다렸다 다시 킵 해온다는 둥 평소 자신은 가정에 충실함을 말하면서요. 꼬박꼬박 부인과 연락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디 mt가 괜찮드라~~ 라는 망언과 함께 24살 먹은 아가씨에게 유부남 남친 있으면 집착도 안하고 가끔 명품 선물도 받고 좋지 않냐고ㅋㅋㅋ 미친놈

그 뒤론 충격먹고 다신 안가요ㅡㅡ;;;;

그냥 이제 생각은요. 내 남자의 사회생활, 회식문화 등 다른 이유 다 떠나서 가정을 파괴하지 않고 확실히 상처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한 상상하지 않고 믿는게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을거 같다고 생각을 하게됐네요.

내 남자는 안그래라고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와 환경을 갖춘 사회에 살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저 믿으며 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고 생각해봅니다.

p.s 절~대 안그런 남자도 있다고 하시겠죠? 그럼 와우!! 계타셨네요 ㅊㅋㅊ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