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 해외여행 한 번도 못 해보셔서
아버지 칠순 기념으로
두분만 가까운 대만 다녀오시라니 안 가시겠다셔서
결국 남편이랑 같이 모시고 다녀오기로 했어요.
그런데 미국에 있는 작은형이 갑자기 연말에 하와이서 결혼할 거래서 저흰 돈도 없고 휴가 내기도 힘들어서 안 간다고 했죠. 작은형도 저희 결혼식에 안 오신데다 정말 하와이 갈 돈이 없어요. 추가로 시댁 식구들과 그 비싼 돈 들여가며 고생하고 싶지가 않아요.
부모님 대만 여행경비는 저희 삼남매가 공동부담하고 저랑 남편은 신혼여행 대신으로 생각하고 저희가 부담하구요. 이구요. 이부분은 남편에게 고마운데 어머니께 말씀드리는 걸 계속 신경쓰더라구요.
전 사실 말씀 드려도 안 드려도 상관없을 거 같은데...말 안 하고 가는 게 위와 같은 정황상 나을 거 같거든요.
또 하나 시어머니가 항상 어딜 같이 가는 걸 원하는 스탈이라 저희 부모님이랑 여행 다녀온 걸 알면
저희를 들들 볶을 게 뻔해서...
그냥 요즘 시댁과 얽힌 게 많아서 그런지 귀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