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들어보니 어머님께서 맏며느리로 여태 명절이나 제사때 혼자 모든 음식을 다하셨대요.

원래 손도 빠르고 음식도 잘하셔서 남편조차 우리엄만 원래 혼자하는걸 편해한다고 하는데..

어쩔수없이 혼자 하다버릇하다보니 사람들이 그게 당연하다 여기는듯 ㅜㅜ

작은어머니는 추석전날 저녁에 오셔서 명절음식준비는 커녕 저녁식사준비도 안도우시고

오시자마자 어머님 저녁준비하고 계신데 티비앞으로가서 발쭉뻗고 티비 보시더라구요.

어머니께서 보다못해 설거지좀 해달라했더니 고무장갑달라 앞치마 달臘「?달라 고무장갑안에낄 면장갑달라..

그리고 시킨게 기분나빴는지 설거지를 쿵쾅쿵쾅 소리내며 마구하시고..

그동안 어땠을지 안봐도 뻔하더라구요..

저도 아직 요리도 못하고 그래서 어머님하실때 뒤에서 쭈뼛쭈뼛 보면서 하는법 물어보고

전같은거 부치는거 도우고 제기마른걸레로 닦고 어머님 넘 바쁘시면 설거지거리 조금 해드린게 단데..

그것도 어머니가 다른일 마치고나선 설거지도 못하게 하셨어요 본인이 하신다고..

어머니가 나중에 제 남편한테 너무 행복했다고 명절에 누군가가 자기 일하는거에 대해

처음으로 도와주려고 그러고해서 감동받아 눈물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진짜 전 한것도 없는데.. 그동안 얼마나 혼자 준비했으면..

같은 여자로서 그동안 명절마다 얼마나 힘들고 서러웠을지 ㅜㅜ

오히려 제가 고마워지더라구요. 앞으론 빨리 배워서 좀 더 도와드려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