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얼마전부터 향우회장 같은걸 맡으셨어요

그래서 경조사에 참석하시느라 엄청 바쁘세요

아빠 고향은 저 남쪽이고.. 차로 편도 4-5시간이 걸려요(이건 밟을때 얘기고 쉬엄쉬엄가면 한 6시간 정도라 보심 되세요)

어렸을때 가는거 엄청 힘들어했었고 거리 자체가 상당하기 때문에 저는 대학교때 일년에 한번 정도 가는거 빼고는 거의 안 갔는데...

아무튼 경조사때문에 아빠 고향에 갈 일이 잦아진거에요

뭐 정말 가까운 사람은 가야겠지만서도..

제가 친정에 와있는 2주 반동안 두번이나 다녀오셨거든요? 1주일에 한번씩?한번씩.
보통 가시면 1박 2일이나 2박3일 계시는데.. 이때는 다 가까운 분들 돌아가신거였어요

근데 오늘 또 문상을 가야한다는거에요..
연락왔다고. 뭐 아빠가 결정할 문제지만
할아버지 친구분이라는데... 그거까지 가나 싶고;

비가 이렇게 많이 오고 내일 또 가면 3주 연속 가는건데 그렇게까지 갈 만큼 가까운 사이도 아닌거 같고

안 가도 되겠다고 말했더니 그래도 가야지- 이러셔서 아빠 힘들잖아
이렇게 말하니 아빠 회사 직원도 둘이나 간대요

그래서 그럼 안가도 되겠네~ 라고 했더니 성질을 버럭내는거에요;; 상대방을 생각해가며 얘기하라고;;

대체 어느 포인트가 성질날 포인트인지 전 전혀 모르겠고.....

저랑 엄마는 사실 아빠가 그렇게 내려가면 좋거든요? 아빠 워낙 예민하고 성질도 잘 내서 그렇게 내려가서 1박2일 있다 오면 편한데 아빠 힘들까봐 얘기하는건데...

자기가 향우회장해서 여기저기 다니는게 괜히 찔리는건지-_-;;;

어느 포인트에서 성질내는지 이해가 안 돼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