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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했는데 기분이 우울해요, 제 허영때문인 것 같아요~

내집마련했는데 기분이 우울해요, 제 허영때문인 것 같아요~

해찬솔

경기도 살구요, 30대 초반 부부에요
첫아이 임신중?임신중이구요,어제 집 매매 계약을 하고 왔어요,
공급면적 24평짜리연식이 좀 있는
작은 빌라 급매건을 잡았네요
사실 집을, 거기다가 빌라를 매매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아직 거품이 끼지 않은 동네고 여러 호재가 많고
거기에 결정적으로 가격이 정말 급매라
대출 전혀 없이 100% 저희 자금으로 매입하고도
돈이 남을 정도고 건축쪽 일하시는 친정아버지도
고향에서 와서 보시고는 오래됐지만 잘지은집이고
집 위치가 (학교, 마트 등) 좋으니반드시 잡아라 하셔서 샀어요ㅜㅜ물론 리모델링 싹 해야하는데 저희 아버지가
건축, 리모델링 하셔서 시중가 반가격에 진행 가능하구요,
여러가지 상황에서 크게 후회할만한 조건은 아닌거 같은데무엇보다 당장 지금 전세집은 애기를 키우기 부적합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했는데,
제가 희망하는 곳으로 가려면전세로 가도
최소 5천은 대출을 받아야했거든요,앞으로 출휴+육휴 및 첫째 낳고 둘째도 계획하는터라
현재는 맞벌이지만 수입이 어떻게 될줄 몰라
신랑과 저에게는 빚을 내는게 부담이기도 했구요.여하튼 여러 상황으로 봤을때
대출 전혀없이 저희 상황에 딱 맞는 곳인데..
전 왜 이렇게 우울할까요..ㅜㅜ사실 애기도 낳고 그러면 좋고 넓은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었고 (아파트 살아본 적 없어요ㅜ)2년 결혼생활 동안 저희가 모은 돈으로 사는 첫 집인데,
사실 양가 도움이 없이 이 정도도 정말 열심히 살고
열심히 모은건데~ 좋은집 사는 친구들 보면 부럽고 배도 아프고..ㅜㅜ내부는 싹 고쳐서 새집처럼 살테지만
외관은 영락없는 연식 좀 있는 빌라이니 그것도 위축되고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보여주기도 좀 창피할 것 같고..저 정말 철이 없죠?
신랑은 우리가 드디어 내집마련 했다고 기뻐하는데
저도 기뻐하는 척은 하지만 왜 이렇게 기쁘지 않은지..ㅜㅜ
차곡차곡 모아 더 좋은 곳으로 가려는 중간이라는 걸 알지만
왜 주변 사람들은 다 좋은집에서 다 잘사는 것 같은지..상대적인 행복은 의미가 없다고 혼자 계속 다독이지만
내집마련에 첫 기분이 이리도 씁쓸한건지ㅜㅜㅜ

  • 밝음이

    저도 그기분 이해해요ㅜ
    결혼할때 양가에서 전혀 도움 못받아서 대출 엄청 받아 1억 안되는 20년 넘은 빌라 전세 간신히 얻었는데
    비슷하게 결혼한 친구는 24평 아파트 장만해서 결혼하고 또다른 친구는 전세금만 2억 3천인 집에서 시작하더라고요..

    사람인지라 저도 참 그래요..

  • 일본드립

    빚없이 열심히 모아서 아이 초등학교 들어갈때 이사가시면 잘했구나 하실것 같아요. 요즘 다들 대출이자 싸다고 너나 나나 빚내서 집사는데 빚없이 돈모아서 새집으로 분양받아 들어가시면 그때는 더 잘한 선택이다 하실거에요.

  • 두힘

    저는 이것도 자랑으로 보여요ㅎㅎㅎ
    예쁘게 고쳐서 사세요
    축하드려용

  • 레온

    형편에 맞게 살아야죠...대출로 나중에 집잃고 차잃고 허덕이는 사람들이 허다해요..
    창피해하지 마시고 차곡차곡 쌓으세요

  • 도담

    그러게요 임신 전에는 사는곳이 뭐가 중요한가 싶었는데 임신하고 나서 왜 그런지 괜히 아파트에서 살고 싶고, 울 아가 데리고갈 놀이터가 있었음 좋겠고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에효~ 열심히 벌어서 우리 아가 더 크기 전에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었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든해

    허영 아니예요! 애기 있으면 깨끗하고 좋은 집에서 살고픈게 엄마 맘이죠;ㅁ; 군데 아이 학교갈즈음 30평대로 넓혀가시면 되니까 지금 집 잘사신것 같아요~ 급매물이니 집값 떨어질 일도 없을듯..

  • 힘차

    정말 저희 부부 연애때도 둘이 버는거 열심히 모으고 결혼식 비용도 최소로 혼수도 최소로 하며 열심히 저축했는데, 솔직히 주변에서 양가에서 도와줘서 출발선이 저~ 멀리 저희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 기운이 빠기진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보다 못한 사람도 있다는 걸 기억하고 몇년만 더 열심히, 더 바짝 허리띠 졸라매고 살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상처주지마

    너무 축하드려요. 그나이에 도움없이 집 한칸 마련하기가 얼마나 힘든건데요.. 몇년 후면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할테니까 새집에서 좋은일만 있길 바랄께요~~

  • 초롬

    저두요~ 지금 신혼집이 사실 제가 자취할때부터 살던 집이라 누구 초대해 본적도 없고 시댁식구 집들이 할때도 겨우 껴서 앉았었는데~ 그것보다 크긴 하지만 그래도 누굴 초대하고 싶다는 마음은 안드네요..ㅜㅜ 가진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겠어요~ 못 가진것에 집중하니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 지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물고기자리

    대출을 좀 끼더라도 그런 집에서 애기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드는게 정말 허영이겠죠?ㅜㅜ
    울 애기한테 더 좋은 환경도 주고 싶고 떵떵거리고 살고 싶은데 내가 있는 곳이 이곳쯤이다 생각하니 괜히 우울해지는건지도 모르겠어요ㅜ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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