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보다 본인 일의성취도를 더욱 중요시하는 남편을 두신분들....
범한
제목대로예요.가정생활보다 본인 일의성취도나 만족도만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남편을 두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서요.결혼한지 꽉채운 5년째...이제 6년차되는 맞벌이&n맞벌이부부구요, 아직 아기는 없어요.하는일이 사업기획을 주업무로 하는 남편인지라 새로운걸 런칭할때마다 준비기간과 런칭후까지도항상 바빠요 총괄기획자이다보니 실적등등 모든 책임을 혼자 져야하기에 스트레스도 크고 업무강도도 쎄다는거 알구요.그래서인지 평일에 저녁안먹고 집에 일찍오는 시간이 저녁9시구요, 평소엔 11시,12시,1시...대중없어요.그렇다고 저시간까지 일만 죽도록 하다오는 날은 평일중 2,3일이고 나머지 2,3일은 8시나 9시에 일이 끝나면가볍게 한잔먹고 들어오던가해요. 전 칼퇴근이라 집에오면 7시인데 요즘 다이어트때문에 저녁밥을 안먹으니 어차피 신랑도 집에서 밥먹는일이 평일에 한번뿐이고집안일이라곤 청소나 아침에먹은 그릇 설거지, 세탁기돌리고 빨래널기 정도예요.그렇다고 저런 집안일이 매일매일 발생하는건아니니, 업무강도가 신랑에 비해 세지않고 스트레스도 덜받고일찍끝나 시간이 더 많은 제가 평일엔 집안일 도맡아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정도는 배려니까요.주말에도 역시...제가빨래하고 식사준비하고 설겆이하고 청소는 신랑이랑 나눠서하구요.거의 모든집안일을 저혼자서 하죠...주말동안 삼시세끼 꼬박 식사준비하는건아니고 한두끼는 사먹기도해요.평일에 일하느라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때문에 혈색이 퍼렇게 멍든것처럼 까맣게변하고 목과어깨에 담을 달고살아요.가끔씩 오일전신마사지 받고오라고 십만원씩 뺴서 보내긴하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는거같아요.여기까지는 그냥 제가 바쁜신랑 안스러워하고 이해하고. 전 주말까지 집안일 하느라 제대로 쉴시간없다하더라도별불만은 없는데요.... (저정도면 굉장히 신랑 배려 많이 해주는 와이프라고 생각해요;)어제는 너무 슬펐어요. 제 생일이였는데 어느떄보다 서러운 생일을 보낸거같네요.제가 철없는 아이도아니고...매년 돌아오는 생일...특별하게 지내고싶은 마음도없어요.단지...평일데이트는 꿈도못꾸는 상황에 제 생일만큼은 본인 하는일 스케쥴 조정해서 저녁늦게라도 만나 밖에서분위기좋은데서 외식도하고싶었거든요. 그럼 여태껏 제가 참고 이해해온 날들 보상받는 기분이 들거같아서요.하...그런데....저녁 7시에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도착할때쯤 신랑한테 딱지맞았네요.....ㅎ6시 퇴근하는데도 연락이없기에 이미 5시부터 회의들어간걸 알고있던터라 문자로 재촉하진않았어요.회의가 끝나면 연락주겠지...하고 일단 약속장소로 시간맞춰갔는데.....그 시간즈음에 연락이와서는 자기 회의가이제서야 끝났다는거예요. 뭐..한시간정도는 기다릴수있어서 (어느정도 늦을거 예상도했구요 ) 그럼 바로 오면 되겠네~라고했더니 갑자기 우물쭈물 아무말도 못하고있는거예요.순간 촉이와서 예민해진 말투로 설마 이런날에 술한잔하자는 상사의 권유를 따를 생각인거야?? 라고했더니새로온 상무님이 이번에 회의를 참석했는데 끝나고서 팀사람들 전부 술자리갖자고 했다길래, 그래서 뭐??? 오늘은 와이프 생일이라 먼저 가보겠습니다 라는 말한마디조차 못하는거냐?? 라고 따졌죠.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생일에 밥같이 못먹는게 서운해서가 아니다. 단지, 그런 상황에서 와이프 생일이라고 말이라도해볼수있는건데 무슨놈의 자존심때문에 그런말 한마디 못하고 그딴 핑계를 대면서 이런날조차 나를 바람맞히는거냐.그냥 오빠마음대로 살아!!! 라고 버럭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어버렸어요.여기서부터 제가 엄청 빡친 부분이예요.저기까지 읽어보면 상사의 권유를 거절하지못해 와이프 생일이라고 밝히지못하는 우유부단한 남편을 떠오르실텐데요..차라리 그런 남편이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문제는 저 술자리에 참석하고싶어 저한테 핑계에 지나지않는 저런 상황을합리화시키려는 본인의 의지라는 점이예요.너무 열이받아 전화 두어번 바로 거절했더니 문자로 다 쏟아내서 시원하겠네? 됐다 됐어 이딴식으로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ㅎ제가 예민하게 버럭하게 된이유는 그동안 저...정말 많이 참고 이해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남들은 와이프나 , 가족들과 같이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한테 와이프사랑한다거나, 자랑한다거나하는 이런 면모가 하나도 없어요.평일엔 일하는라 바쁘고. 그나마 일찍끝나는 날엔 같이 고생한 직원들과 술마신다고 또 늦게오고 주말엔 업무피로와 술여독이 풀리지않아 겔겔대면서 본인 하고싶은 게임하면서 저랑 어디 여행가거나 그 흔한 자전거타러가자고권유해도 귀찮아하고 호응을 안해요. 오로지 평일엔 일과 술.....주말엔 무조건 집에서 깔아져서 쉬는거죠...제가 억지로 여행가자 놀러가자라고 몰아세우면 따라는 오겠죠...하지만 주말에 그렇게 못쉬게 놔두면또 평일에 무리해서 몸이 많이 상할까바 걱정되는 마음에 그냥 내 욕심이겠거니...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이해하려했어요...그렇다고 평일에 일찍끝나는날에 술마시는것도 친구들하고 마시는거라면 제가 화낼거리라도 있는건데죄다 회사사람들하고 술을 마사니...본인 말로는 일얘기를 주로한대요...풀수있는 자리가 술자리뿐이라며....처음엔 그렇구나라고했는데 이젠 저런 말따위도 핑계에 지나지않는거같네요 ㅋㅋㅋ그냥 본인이 술마시고싶고 술자리에서 일얘기하며 자기 힘든얘기하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인거고집에서 제가 외롭게 있든말든 전혀 관심이없는거죠.제가 그거에대해 한번 불만은 살짝 애기했을뿐인데 엄청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구요.돈버는게 쉽냐...누군 여행안다니고싶고 쉬고싶지않냐...먹고살려면 어쩔수없이 이런 상황에서도 열심히 일을 하는거라며오히려 나처럼 칼퇴근에 자기시간 많은게 부럽다고 합니다.그럼 제가 괜히 죄인같고 이해못하고 징징거리는 와이프가 된 기분이죠...이젠 말싸움하고싶지도않아 피해버려요...불만이 쌓여도...소통하기 쉽지가 않거든요.신랑은 항상 자기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자신감에 차있으며, 본인이 하는 행동과 생각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자기멋에 빠진 사람이예요. 자존감도 대단해서 이런문제로 제가 뭐라하면 열심히 살았는데도 비난을 받았는 생각에오히려 저를 나쁜년처럼 뒤집어씌어버리니까 말싸움을 해도 합의가되거나 상대방을 이해하는게 아닌저만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들기떄문이예요.신랑은 엄청 이성적으로 말하고. 저는 감성적으로 호소하며 말하다보니 그런 저를 이해를 못해요.매사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거든요....하다못해 요즘은 그래....돈못벌어 전전긍긍하며 사는것보다 돈은 그래도 꼬박꼬박 잘벌어오는거에 의미를 두고살자라며...마인드콘트롤하네요...돈도 잘벌면서 가정적인 남자는 저에겐 환상일뿐이다..라고하면서요..그래도.....생일때조차 본인이 술자리 끼고싶어 저에게 갖은 핑계를 대며 바람맞힌거와....그놈의 자존심? 곤조? 때문에와이프 생일이라서 일찍가봐야한다는 말을 할 생각이 전혀없는 신랑에게 서운함이 폭발해서 어제는 너무 우울했어요.전 여행다니는것도 너무좋아하고 활발한 사람이였는데 오히려 신랑과 결혼한뒤로 여행도 제대로 못다녀보고저의 서운함이나 불만을 제대로 표현못한채 억지로 마인드컨트롤하며 지내다보니 스스로 자존감이 너무너무 떨어져있는 상태예요..... 솔직히 말싸움해서 이길수도없구요....정말 본인이 잘못한 상황인데도 늘 그럴때는 이유가있어서라며 묘하게 저를
납득시키는 그 말빨과 말도안되는 합리화에 치가 떨릴뿐이예요....옆에서 여직원이 이번주 황금연휴때 신랑이랑 여행간다고 들떠있는거 보구 굉장히 부럽네요...전...당연히 아무런 계획도없구 토요일엔 신랑 회사업무지원차 드림콘서트현장으로 출근하거든요. 후원사라서...후.....저는 돈은 적당히 벌어도 주말만큼은 저랑 오손도손 보내주길 바라는건데...그게 큰 바램인걸까요?아기도 없는게....정말 신랑의 살인적인 평일 스케쥴때문에 못갖고있는거예요. 주말엔 늘 시체처럼 쉬기만 하니까요...그동안 저혼자서도 잘하려고 운동도다니고 학원도다니고 혼자 영화도보고 맛있는것도 먹고해봐도 그떄뿐이지이렇게 한꺼번에 서러움이 몰아닥칠땐 저도 어쩔수가없네요;;;;친구들중엔 제 신랑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없어서 이젠 상담이나 위로받는것도 민망할정도구요...신랑은 운전면허는 있지만 단한번도 운전을 안했어요. 차나 사람많은데서 운전하는게 싫다는 이유로요....ㅋ때론 가끔씩 여행가거나 멀리떠나서 기분전환 하고싶어하는게 대부분인데 신랑은 힐링하거나 기분전환하는게술마시고 노래방가서 놀고 집에서 꼼짝안하고 게임하는게 유일한 휴식이예요.저처럼 날좋을떈 자전거라도 타면서 바람쐬고 여행가는거의 즐거움을 전혀 모르고 관심도없거든요.오로지 본인 하는 일과..술자리만 중요시하는 남편과 사려니...갈수록 제가 너무 초라해지고 자존감만 떨어져요..생일날 조차 술자리가고싶어 저한테 핑계대고 말로는 얼굴만 비치고 온다면서 새벽1시에 들어오는 남편에게온갖 정이 떨어졌어요...얼굴마주보고 말로 풀고싶어도 결국엔 자기는 어쩔수없었다 라는둥 합리화 쩔거고...제가 이해를 못해주는 와이프로 둔갑하겠죠....<치사한건...월급도 저보다 320만원정도 더 받거든요...(인센티브,휴가비,보너스도 따로나오면 더 벌어지구요 ..근데 이런건절대로 생활비로 내어놓은적없구 본인 비상금으로 써요..알면서도 묵인해줬구요; )월수령액이 저렇게 차이가 나다보니 스스로도 제가 많이 약자가 된거같아요. 신랑도 은연중에 이렇게 월급 차이도많고자기가 돈을 많이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에 더 차서 오히려 떳떳해하고있는거같구요.내가 이렇게 바빠서 많이 벌어다주는거아니냐..뭐 이런마인드 같아요 . (대놓고 말한적은 없지만 )전 지금 전혀 객관적으로어덯게 해결을 해야하고 행동을해야할지 갈피가 안잡혀요.여러분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듣고싶어 죄송하게도 긴글이 되어버린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가을c
힘내세요 공허할땐 그냥 참고 버티는게 최선인거같아요 그러기 힘들다면 다른 선택을 해야하겠지만요 바쁜남편을 둔상황이 비슷한거같아 댓글달아봅니다
-
예그리나
근데 확실한건 신랑분이 반대로 글쓴이님 상황이 되어보면 어느정도는 이해하실수있을텐데요..
예를 들어 신랑분 쉬시는 주말에 혼자 나가버리셔요~어디 모임이라던지 동아리활동이라던지 여행등등. 혼자 철저하게 있어보면 글쓴이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되지않을까요? 극단적이긴하지만 생일도 일부러 챙겨주지말아보세요 ㅎㅎ -
찬놀
저도 읽으면서 많이 안타깝네요. 글쓰신분이 이미 혼자서 보내는 것들을 시도해오셨고, 생일날 같이 분위기좋은곳에서 밥한끼먹으며 축하받고싶었던 마음 저도 너무나도 이해하고 공감해요. 신랑분은 글쓰신분의 마음이 이정도일줄은 모를거같아요. 진지하게 편지로 적으시고 뭔가 액션이 필요할거같습니다....저도 모르겠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적지못해서죄송해요 ㅠ
-
민구
보기만해도 너무 속상해요
글 읽는동안 제가 눈물이 다 났어요
진짜 큰거 바라는거 아니고 작은 관심이면 되는데..
돈 잘벌어오는게 손가락 빨며 집에만 있는것보다 나아요 그건 확실하죠..
그런데 결혼 한 가족이잖아요..
저렇게 혼자 생활할꺼면 왜 결혼했나 싶어요..
번호 | 제 목 | 글쓴이 | 날짜 |
---|---|---|---|
1975415 | 여성들 옷차림 궁금해서 그런데요 외 여름에도 덥게 입어요?? (10) | WatchOut | 2020-06-15 |
1975414 | 꼬봉이 등장!( 10분후퇴장ㅡㅡㅋ) (5) | 슬아s | 2020-06-15 |
1975413 | 19금(부부관계) (10) | 통꽃 | 2020-06-15 |
1975412 | 한달에 얼마정도면 남편한테 잔소리안하고 지낼 수 있을까요? (10) | 잔디 | 2020-06-14 |
1975411 | 안구건조증엔 누액제가 답인가요 ?ㅠ | 희1미햬 | 2020-06-14 |
1975410 | 너에게 쓰는 편지.. (3) | 다크 | 2020-06-14 |
1975409 | 여기다가햐도되나요?? (1) | 난길 | 2020-06-14 |
1975408 | 사고치는 우리 남편!! (7) | 연분홍 | 2020-06-14 |
1975407 | 대전에 맛나는 집 추천해주세요?? (2) | 소율 | 2020-06-14 |
1975406 | 방탈) 여름 첫 휴가- 제주도로. 근데 숙소는 어디에? (8) | 알렉산더 | 2020-06-14 |
1975405 | 삼산에 괜찮은 맛집 추천 좀 해주세요^-^ (7) | 핑1크캣 | 2020-06-13 |
1975402 | 유성문화원근처사시는 분들 (2) | 봄 | 2020-06-13 |
1975399 | 가족 여행기같은 게시판 있었으면 해요.. (3) | 한추렴 | 2020-06-13 |
1975395 | 케리비안 사람많을까요? | 가지등 | 2020-06-13 |
1975393 | 롯데 자연밥상 예약해야하나요? (4) | 해지개 | 2020-06-12 |
1975389 | 권선sk뷰아파트 24평전세 얼마해요?? (1) | 아서 | 2020-06-12 |
1975385 | 트레이더스-겨울왕국 건반 (2) | 가을바람 | 2020-06-12 |
1975383 | 연년생키우시는맘들보셔요~ (10) | 일진오빠 | 2020-06-12 |
1975361 | 경성큰마을 근처 영아 잘보는 어린이집 알려주세요. (1) | 자올 | 2020-06-10 |
1975357 | 아이재활의학과추천좀해주세요 (10) | 마루한 | 2020-06-10 |